메뉴 건너뛰기

close

미국 교포들이 현지시각 21일 오후 미국 뉴욕 유엔 본부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미국 교포들이 현지시각 21일 오후 미국 뉴욕 유엔 본부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 김은주

관련사진보기


미국 교포들이 현지시각 21일 오후 미국 뉴욕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행진을 하고 있다.
 미국 교포들이 현지시각 21일 오후 미국 뉴욕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행진을 하고 있다.
ⓒ 김은주

관련사진보기


박근혜 대통령이 방문하고 있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교포들의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 교포 330여명은 현지시각 21일 오후 미국 뉴욕 총영사관 앞에서 UN본부까지 행진한 뒤 인근 함마슐드 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풍자해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전시가 불발된 홍성담 화백의 <세월오월>과 '세월호 참사는 정부의 책임, 진실을 밝혀라'라고 쓰인 펼침막을 앞세우며 행진에 나섰다.

또한 참석자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숨진 단원고 학생들의 영정 사진을 들고 행진했다. 이들은 "수사권·기소권 포함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하라", "아이들을 죽게 만든 박근혜는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행진에 참여한 김은주씨는 "아주 슬픈 분위기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연대했다"면서 "영정 사진을 들고 있으면서 우는 교포들이 여러 명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캐나다 교포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캐나다 오타와를 방문한 20일 이후 이틀 동안 미국과 캐나다 19개 도시에서 시위를 벌였다.

미국 교포 김동균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캐나다와 미국의 방문에 맞서 비록 소수의 동포들이라 하더라도 이렇게 북미주 19개 도시에서 '동시연속연대 시위'를 개최한 적은 역대 대통령 중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국민을 철저히 무시하고 탄압하는 유신회귀 독재정권인 박근혜 정권에 대한 해외동포들의 규탄의 목소리는 갈수록 높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일 캐나다 캘거리의 한 공원에서 캐나다 교포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지난 20일 캐나다 캘거리의 한 공원에서 캐나다 교포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 김동균

관련사진보기


미국 교포들이 20일 발표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재미동포 공동성명서'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세월호 참사 과정에서 총체적 무능함을 드러내고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세월호 문제를 해결 하려는 의지가 전혀 없는 박근혜(대통령)는 수백 명 아이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세월호 특별법을 두고 "심문을 위해 누구든 소환할 수 있는 조사권과 이 사고에 대해, 그리고 실패한 구조작업에 대해 책임이 있는 누구라도 기소할 수 있는 기소권을 조사위원회에 부여하기를 원치 않는 집권 여당의 반대로 국회에 계류 중에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그 사고에 대한 진상조사 노력은 이제까지 이루어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교포들은 "보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참사 당시 7시간 이상 자리를 비웠고, 결국에는 그녀가 아이들을 구조하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 했어야 할 순간에 총괄통제사령탑을 부재한 채로 내버려 두었다"고 지적했다. "더군다나 그녀는 가족을 잃은 유족들에 대한 측은한 마음도 보이지 않았고, 그 사고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진정 어린 노력도 보여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그녀를 보기 위해 간청해온 희생자 가족의 바람조차도 외면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만약 정부가 즉각적으로 행동을 취했다면 그 아이들은 구조될 수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극도로 슬프고 분노한다"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그녀의 정부가 이 재난을 조사하려는, 그리고 이와 같은 사고가 미래에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확실히 하려는 어떠한 의지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더더욱 분노한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20일부터 사흘 동안 캐나다, 22일부터 5일 동안 뉴욕을 방문한 뒤 26일 귀국길에 오른다.


태그:#미국 교포들,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댓글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