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4연전에서 3승 1패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끝냈다. 특히 9월 22일(한국시각) 경기는 선발투수 댄 하렌의 등판을 하루 미루고 구원투수들의 이어 던지기로 경기를 진행했는데, 이 "벌떼 마운드" 작전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1회부터 2점을 먼저 득점한 다저스는 베테랑 롱 릴리프 제이미 라이트가 선발로 등판하여 2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다(46구). 원래 선발투수로 활약했던 라이트는 2006년이 20경기 이상 선발의 마지막 시즌이었는데, 2013년 9월 2일(당시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상대로 1.2이닝을 던진 이후 약 1년 만의 선발 등판이었으며, 5이닝 투구는 2007년 8월 26일(당시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던졌던 경기가 마지막이었다.

3회부터 5회까지는 마이너리그에서 최근에 승격된 카를로스 프리아스가 2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4회까지는 1실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5회에 볼넷 2개와 안타 그리고 폭투로 2점을 더 내줬고, 최종 3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58구). 그래도 쿠어스 필드에서 0.2이닝 10피안타 8실점으로 구단 역사상 최단이닝 10피안타 기록을 세웠던 충격에서는 벗어난 모습이었다.

라이트와 프리아스가 5회까지 책임지는 동안 다저스 타선은 적절한 타이밍에 타선이 활약하면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1번타자 디 고든이 연속 멀티 히트 행진이 멈추며 무안타에 그쳤지만, 2번타자 야시엘 푸이그는 5타수 2안타 1삼진으로 4번의 출루에서 모두 득점을 기록했다. 심지어 삼진을 당했던 타석에서도 공이 빠지며 낫 아웃으로 출루한 뒤 시즌 10호 도루에 성공하며 득점을 추가했다. 푸이그의 생애 첫 4득점 경기였다.

푸이그가 출루했을 때마다 맷 켐프는 4안타로 4타점을 기록하며 푸이그의 4득점을 도왔다. 애드리안 곤잘레스와 핸리 라미레스, 칼 크로포드, 후안 유리베 등이 멀티 히트를 기록했으며, 대타로 출전했던 스캇 반 슬라이크도 타점을 기록했다. 다저스 타선은 최근 9경기에서 대량 득점 경기가 많아졌는데, 포스트 시즌을 앞두고 있는 팀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점수를 차곡차곡 쌓으면서 마운드도 점차 안정되었다. 6회부터 3번째 투수로 등판하여 1.1이닝 2탈삼진 퍼펙트를 기록한 크리스 페레스가 시즌 첫 구원승을 챙겼고(23구), 이후 파코 로드리게스(0.2이닝 1탈삼진 퍼펙트 11구)와 페드로 바에스(1이닝 1피홈런 1실점 23구)가 홀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지켰다. 마무리로 등판한 켄리 잰슨은 안타와 볼넷 1개 씩을 허용했으나 삼진 2개를 곁들여 시즌 43세이브를 기록했다(23구).

컵스도 선발투수 제이콥 터너가 5이닝 8피안타 3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패전을 기록(87구), 시즌 11패(5승)를 기록했다. 제이콥 터너는 시즌 전반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4승 7패 5.97을 기록하고 컵스로 이적한 후 1승 4패 6.98에 그치고 있다.

다저스는 이 날 승리로 3연승을 기록했고, 같은 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게 충격적인 3연패를 당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승차를 4경기 반으로 벌렸다. 시즌 종료까지 6경기가 남은 다저스는 컵스와의 시리즈를 통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까지 필요한 매직 넘버를 9에서 3까지 줄였다.

다저스는 다음 시리즈인 자이언츠와의 홈 3연전에서 댄 하렌-잭 그레인키-클레이튼 커쇼를 투입하여 지구 우승 확정에 도전한다. 3경기 중 2경기만 승리해도 자이언츠 선수들이 보는 앞에서 홈 관중들과 함께 지구 우승 축하 파티를 즐길 수 있다.

그러나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홈 어드밴티지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2경기 반 차이를 기록하고 있는 워싱턴 내셔널스를 넘어서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승률이 같을 경우 상대 전적으로 리그 1,2위를 결정해야 하는데, 다저스는 올 시즌 워싱턴을 상대로 2승 4패의 열세를 보이고 있다. 다저스가 이대로 내셔널리그 2위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칠 경우, 작년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2승 4패로 밀렸던 "가을 좀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디비전 시리즈에서 만나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다저스는 하렌의 등판을 하루 늦추면서까지 자이언츠와의 3연전에 모든 가용 전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다저스는 자이언츠와의 3연전 이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마지막 시리즈 선발 로테이션까지 로베르토 에르난데스-하렌-그레인키로 확정했는데, 어깨 통증으로 캐치볼 훈련만 소화하고 있는 류현진의 컨디션 상황을 봐서 변경될 수도 있다. 류현진의 컨디션이 좋아질 경우 콜로라도와의 3연전에 등판하여 포스트 시즌을 앞두고 컨디션을 점검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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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더/서양사학자/기자/작가/강사/1987.07.24, O/DKU/가톨릭 청년성서모임/지리/교통/야구분석(MLB,KBO)/산업 여러분야/각종 토론회, 전시회/글쓰기/당류/블로거/커피 1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있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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