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하키는 비인기종목이지만, 아시안게임 효자 종목 중 하나다. 이번 대회에서도 남녀 동반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여자 하키 대표팀은 1986년(서울)부터 1998년(방콕)까지 아시안게임 4연패를 했을 정도로 전통의 강호다.

2002년부터 지난 2010년까지 중국에 밀려 부산(2002년)과 광저우(2010)에서 은메달을, 도하(06년)에서는 '노메달'에 그쳤다. 우승 문턱에서 세 번이나 고배를 마셨던 대표팀은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이번에는 우승을 놓칠 수 없다는 각오다.

그 중심에 있는 필드하키 여자 국가대표팀 한진수 감독의 각오를 들어봤다. 인터뷰는 20일 오후 구월아시아드선수촌에서 진행됐다.
한진수 감독 구월아시아드선수촌에서 한진수 감독

▲ 한진수 감독 구월아시아드선수촌에서 한진수 감독 ⓒ 고기복


-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 우리 선수들은 기회가 왔을 때 반드시 잡는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기회가 왔을 때 잡는다는 것은 단순히 '홈 어드밴티지'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정상급 기량에 홈이라는 심리적 안정감이 더해진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 여자 하키는 비인기 종목임에도 그동안 좋은 성적을 냈다.
"비인기 종목이라지만, 우리 선수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키를 즐기고, 우리 스스로 만족하고, 하키를 발전시키겠다는 생각이 좋은 성적을 내는 원동력이라고 본다."

- 여자 하키팀을 자랑한다면?
"스피드와 화려한 개인기를 바탕으로 상대를 무력화시키는 게 한국팀의 가장 큰 장점이다. 득점력과 공격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키를 직접 하면 화려한 기술들이 많아서 참 재미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기 규칙을 조금만 알면 백 배 즐길 수 있다."
하키 여자대표팀 미팅 모습 우승을 목표로 대회 전 팀모습 모습(가운데 빨간 옷이 한진수 감독)

▲ 하키 여자대표팀 미팅 모습 우승을 목표로 대회 전 팀모습 모습(가운데 빨간 옷이 한진수 감독) ⓒ 고기복


- 가장 경계하는 팀은?
"예선에서 일본과의 시합 결과에 따라 결승 토너먼트를 수월하게 할 수도 있고, 어렵게 갈 수도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경계하는 팀은 중국이다. 한국 여자 하키가 우승 문턱에서 세 번이나 고배를 마셨었는데,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난 9년간 중국을 지도했던 김상열 전 감독을 코디네이터로 영입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다. 중국을 가장 잘 아는 지도자를 통해 전술을 가다듬고 있다."

- 응원하는 국민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경기장에 와서 응원해 주면 가장 좋겠지만, TV에서라도 하키를 많이 시청해주고 응원해 주면 좋겠다. 우리는 금메달로 성원에 보답하겠다."

여자하키 대진표 예선전까지만 한국팀 일정이 확정된 상태이고, 4강부터는 예선 결과에 따른다.

▲ 여자하키 대진표 예선전까지만 한국팀 일정이 확정된 상태이고, 4강부터는 예선 결과에 따른다. ⓒ 고기복


인천아시안게임 하키 경기 방식은...
하키 경기는 11명이 1팀으로, 각 팀은 16명 선수명단을 제출한다. 선수 교체는 페널티 코너 부여 이후나 페널티 코너 종료 전 이외에는 언제든지 가능하며, 이 경우에도 수비하는 골키퍼가 부상일 경우 교체 가능하고 교체 횟수나 선수의 수는 제한이 없다.

조별 예선에서는 무승부일 경우 연장전을 실시하지 않으며, 순위 결정전일 때에는 7분 30초씩 2회 연장전을 실시하며, 득점되는 순간 경기는 종료된다. 연장전에서도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승부타를 실시한다. 하키경기에는 2명의 심판이 참가한다. 경기시간은 기존의 전후반제에서 금번 대회부터 적용된 4쿼터제로 쿼터별 경기시간 15분, 쿼터간 휴식포함 휴식시간 14분으로 하여 경기당 74분이 주어졌다.

남녀 모두 예선은 A, B 두 조로 나눠 풀 리그로 진행된다. 이후 준결승-결승은 예선 각 조 1위와 2위 팀이 크로스오버 토너먼트로 순위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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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하키 아시안게임 한진수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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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과 편견 없는 세상, 상식과 논리적인 대화가 가능한 세상, 함께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사) '모두를 위한 이주인권문화센터'(부설 용인이주노동자쉼터) 이사장, 이주인권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서 『내 생애 단 한 번, 가슴 뛰는 삶을 살아도 좋다』, 공저 『다르지만 평등한 이주민 인권 길라잡이, 다문화인권교육 기본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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