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역도가 이틀 연속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우며 '탈아시아급' 전력을 과시했다.

북한의 김은국은 21일 인천 달빛축제정원 역도경기장에서 펼쳐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역도 남자 62㎏급 경기에서 합계 332kg(인상 154kg, 용상 178kg)을 들어 올려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은국은 인상 1차 시기에서 147kg을 가볍게 들어 올리며 아시안게임 타이기록을 세운 뒤 2차 시기에서 5kg을 더한 152kg을 들어 올리면서 대회 신기록을 세워 경쟁 선수들을 압도했다.

한껏 기세가 오른 김은국은 3차 시기에서 154kg까지 들어 올리며 시지용(중국)이 지난 2002년 들어 올렸던 153kg을 12년 만에 경신하며 세계신기록까지 작성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김은국의 괴력은 용상에서도 이어졌다. 1차 시기에서 170kg을 가볍게 성공한 김은국은 2차 시기에서 174kg을 성공해 합계 328kg을 들어 올리며 자신이 2012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을 때 들었던 세계최고기록에 1kg을 더했다.

그러나 김은국은 만족하지 않았다. 한발 더 나아가 3차 시기에서 178㎏에 도전했고, 이마저도 들어 올리며 합계 332kg이라는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확정 짓고 기뻐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장지에(중국)에 밀려 은메달에 그쳤던 아쉬움을 깨끗하게 털어버린 김은국은 올림픽에 이어 아시안게임까지 모두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전날에도 남자 56㎏급에서 엄윤철이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낸 북한은 김은국까지 세계신기록으로 2번째 금메달을 획득하며 아시아를 뛰어넘는 세계적 수준의 역도 강국으로서 위상을 과시했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아시안게임 역도 엄윤철 김은국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