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의 신' 양학선이 이끄는 남자 기계체조가 단체전 은메달의 쾌거를 달성했다.

양학선, 김희훈, 신동현, 박민수, 이상욱, 이혁중으로 이뤄진 한국 대표팀은 21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기계체조 단체전에서 360점 만점에 350.875점을 기록하며 일본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계체조 단체전은 대표팀 선수들이 번갈아가며 안마, 링, 도마, 평행봉, 철봉, 마루 등 6개 종목의 실력을 겨뤄서 각 종목의 상위 4명의 기록을 합산해 최종 순위를 가려내며, 종목별 결선 진출을 위한 예선도 겸하고 있다.

한국은 첫 종목인 안마에서 신동현이 만족스러운 연기로 15.200점을 받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곧이어 박민수와 김희훈도 무난한 연기로 14점대를 기록하며 안마에서 2위에 올랐다.

링에서 양학선이 출전해 불안한 착지에도 불구하고 14.950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은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쏠린 도마에서 양학선이 나서자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부상 여파로 고난도 기술을 아낀 양학선은 1차 시기에서 15.600점을 기록했고, 2차 시기에서 착지를 하다가 중심을 잃기도 했지만 15.400점을 기록하며 북한의 리세광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도마 양학선, 북한 리세광과 치열한 격돌 예고

도마 종목을 발판삼아 선두로 나선 한국은 이어진 평행봉에서도 박민수가 난도 6.6의 화려한 연기를 펼치며 15.100점을 기록했고, 양학선도 6.2의 기술로 14.750점을 받으며 순항했다.

마지막 종목인 마루 경기에서도 큰 실수 없이 연기를 마무리한 한국은 안마 58.325점, 링 57.975점, 도마 59.600점, 평행봉 60.150점, 철봉 56.500점 등 전 종목에서 고른 점수를 받으며 은메달을 따냈다.

또한 한국은 양학선을 비롯해 신동현이 안마와 마루, 이혁중이 철봉, 김희훈이 도마 등 거의 모든 종목에서 결선에 이름을 올리며 단체전을 넘어 종목별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한편 도마 금메달을 놓고 양학선과 경쟁을 펼칠 리세광은 '드라굴레스쿠 파이크(도마를 앞으로 짚고 두 바퀴 돌고 반 바퀴 비틀기)'와 자신의 이름을 딴 '리세광' 기술로 양학선을 제치고 예선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하지만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2013 세계선수권 정상을 차지한 양학선이 부상을 고려해 자신이 최고 기술을 보여주지 않은 만큼 결선에서 더욱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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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 양학선 리세광 기계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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