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성 아이돌 그룹 SNH48이 서울, 경기도 일원에서 한중일 삼국의 스태프들과 함께 신곡 'UZA' 뮤직비디오 촬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관련기사: 중국 아이돌 SNH48, 강남에서 뮤직비디오 촬영)

SNH48의 소속사인 상하이 Ninestyle(나인스타일) 측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SNH48의 TOP16 멤버들이 한국 서울, 경기도에서 홍원기 감독을 비롯한 프로덕션 쟈니브로스 및 일본 AKB48의 패션 디자이너와 함께 SNH48의 신곡 'UZA' 뮤직비디오를 성공적으로 촬영했다"며 "한류의 인기가 워낙 높고, 중국에서도 한국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서울이 주는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우리의 그룹 콘셉트가 잘 맞아서 서울로 촬영지를 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사진을 보면, SNH48 멤버들은 중세시대의 복장을 입고 여전사로 변신했으며, 전체적인 장면 역시 할리우드 영화를 방불케 하는 효과를 자랑하고 있다.


SNH48은 일본의 인기 여성 아이돌 그룹인 AKB48의 공식 자매그룹이다. AKB48의 프로듀서인 아키모토 야스시가 SNH48의 종합 프로듀서를 맡고 있으며, 실제로 AKB48 출신의 멤버 스즈키 마리야가 SNH48로 이적하기도 했다.

SNH48 역시 AKB48의 성공모델인 '만나러 갈 수 있는 아이돌'이라는 콘셉트로 '자신이 좋아하고 응원하는 아이돌의 성장을 가까운 곳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점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일본 도쿄에 AKB48의 전용극장을 세워 매일 공연을 진행하는 것처럼 SNH48도 상하이 시내에 전용극장을 세우는 등 중국 시장 공략에 힘을 써왔다.

그 결과 중국에서 진행된 SNH48 제1기 오디션에 3만 8천여 명의 신청자가 몰렸고, 지난 7월 말에 진행된 SNH48 <일심향전> 콘서트 겸 첫 총선거(인기투표)는 중국 상하이 대무대에서 수천 명의 팬 및 수십 개의 현지 매체가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홍원기 감독은 영상제작 프로덕션 쟈니브로스 소속으로 가수 서태지, 그룹 슈퍼주니어, 포미닛, 시크릿 등의 뮤직비디오를 작업한 바가 있는 스타 감독이다.

홍원기 감독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UZA' 뮤직비디오의 후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중국의 아이돌 그룹과 같이 뮤직비디오를 찍는 것은 처음이라 약간 긴장도 했지만 SNH48의 소녀들이 국내 아이돌과는 다른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기도 하였고, 특히 매일 강행군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노력하는 것을 보았다.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면 분명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그룹"이라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홍 감독은 SNH48의 어떤 멤버를 가장 좋게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몰론 각각의 멤버들이 모두 제각기의 매력을 보여주었지만, 굳이 이 중에서 한 명을 꼽자면 아마도 쥐징이(鞠婧怡)가 아닐까 싶다"며 "특히 청순한 미모뿐만 아니라, 순수한 매력, 얌전한 성격 모두 보는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쥐징이는 SNH48의 2기생으로, 청순한 분위기와 또렷한 이목구비를 자랑해 일본 팬들 사이에서 '키쿠짱'으로 불리고 있을 뿐더러 국내에서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많은 해외 팬을 거느리고 있다.

상하이 나인스타일 측 역시 "이번 노래가 가창력을 꽤 요구하는 곡이고, 해외로 떠나서 한국 최고의 감독과 함께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는 만큼, 쉽지는 않겠지만 SNH48 멤버들도 공연 와중에 틈틈이 연습을 하는 등 최고의 수준으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했다"며 "특히 이번 뮤직비디오는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한중일 삼국의 최고의 스태프들과 같이 작업을 진행하였고, 멤버들 역시 이를 위해 무척이나 노력했다"고 밝히며 팬들의 많은 기대를 부탁했다.

한편 SNH48이 큰돈을 들여 서울로 촬영을 떠나고 중국에서도 저명한 아이돌 그룹과 함께 작업한 적이 있는 홍원기 감독이 촬영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중국에서도 이들의 새로운 뮤직비디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뮤직비디오는 조만간 예고편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