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영 콘서트 백지영 콘서트

▲ 백지영 콘서트 백지영 콘서트 ⓒ 뮤직윅스


지난 9월 20일 오후 4시, 8시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는 'OST 전설'로 불리는 백지영이 '2014 백지영쇼 – 그 여자'라는 주제의 단독콘서트를 열었다. 공연 전부터 기존 콘서트의 정형화된 형식을 버리고 다채로운 퍼포먼스로 한국판 '물랑루즈'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쇼를 예고해 큰 관심을 모은 그녀의 콘서트는 화려한 쇼에 걸맞은 것들을 보여줬다.

백지영이 들려준 15년간의 주옥같은 히트곡과 더불어 브라질 카니발을 연상시키는 삼바 댄서, 링과 끈을 활용해 현대 무용 예술을 연상시키는 서커스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가득했다. 또, 이선희, 플라이 투 더 스카이, 이승기가 게스트로 나와서 콘서트를 더욱 빛나게 해줬다. 백지영의 노래를 듣기 위해 여자 관객뿐만 아니라 10대부터 60~70대까지 콘서트를 찾아오면서 그녀의 팬 연령층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백지영은 오프닝으로 화려한 삼바 댄서들을 등장시켜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이어 '새드 살사(Sad Salsa)'와 '대시(Dash)'를 불러 분위기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어진 '그 여자' 무대에서는 무대 뒤편에서 깜짝 등장해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객석의 관객들은 백지영에게 악수를 청하며 열렬히 환영했다.

백지영 콘서트 백지영 콘서트

▲ 백지영 콘서트 백지영 콘서트 ⓒ 뮤직윅스


뿐만 아니라, '입술을 주고', '굿 보이' 등 댄스를 곁들인 무대뿐만 아니라 '목소리', '여전히 뜨겁게', '시간이 지나면' 등 발라드 무대를 보여주면서 팔색조다운 매력을 톡톡히 보여줬다. 때론 섹시 스타처럼, 때론 여신처럼 백지영은 여자 가수가 보여줄 수 있는 완전체를 선보이며 팬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그 여자'를 비롯해 '불꽃', '나쁜 사람', '여기가 아파' 등 OST 여왕의 위력을 볼 수 있는 무대들도 마련됐다. 백지영은 "19일 린과 이수의 결혼식에 갔는데 주례가 린에게 'OST의 여왕'이라고 했다"며 "린에게 여왕 자리를 물려주고 난 전설이 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무시로', '선택', '봄날을 간다'로 트로트 편곡 무대도 준비했다. '선택' 무대에서는 트로트 간주가 흘러나온 뒤 노래가 시작돼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백지영은 "웃음소리가 나오길 바랐다"며 트로트 편곡을 준비한 이유를 전하며, "심수봉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나중에 트로트는 꼭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라며 트로트에 대한 도전의사를 밝혔다.

백지영 콘서트 백지영 콘서트

▲ 백지영 콘서트 백지영 콘서트 ⓒ 뮤직윅스


이날 사전 MC로 무대에 오른 방송인 김제동은 특유의 입담으로 백지영을 기다리는 관객들과 소통하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만드는데 큰 몫을 했다. 이어 게스트로 이승기(4시 공연), 플라이 투 더 스카이와 이선희(8시)가 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히트곡을 부르며, 백지영의 단독콘서트에 큰 힘을 줬다.

이선희는 "지영이의 노래가 관객들에게 위안이 되고 따뜻함이 됐던 것처럼 나에게도 그렇다"며 "후배 가수 중에는 어느 순간 마음을 울리며 나를 일깨워주는 가수가 있는데 그 사람이 백지영이다. 내 삶이 아프거나 애잔한 느낌이 들 때 백지영 노래를 들으며 위로받았다"고 말했으며, 플라이 투 더 스카이는 "오랜만에 활동할 때 백지영도 함께 활동해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공연 막바지는 '제2의 백지영'을 있게 만든 히트곡인 '사랑 안 해'와 '총 맞은 것처럼' 그리고 '잊지 말아요'가 장식했다. 관객들이 떼창으로 발라드를 함께 부르고 백지영의 15주년을 함께 축복하며 콘서트는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뉴스T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백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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