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29)의 발끝이 점점 더 매서워지고 있다.

호날두는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라코루냐 리아소르 경기장에서 열린 2014-201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4라운드 데포르티보라코루냐와의 경기서 혼자서 3골을 몰아치며 팀의 8-2 대승을 이끌었다.

코르도바와의 개막전 승리 이후 2연패를 당하며 리그 10위권 밖으로까지 추락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이 날 승리로 6위로 껑충 뛰어올랐고 호날두는 리그 5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달렸다.

이 날 경기의 히어로는 당연히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전반 29분 동료 수비수 알바로 아르벨로아의 크로스 패스를 시원스러운 장거리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넣었고 이어전반 41분 주특기인 장거리슈팅으로 자신의 두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호날두의 득점본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5-1로 승부를 크게 앞선 상황에서 호날두는 후반 33분 콜롬비아 특급 미드필더 하메스의 패스를 강력한 왼발 대각선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 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호날두는 지난 2009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 입단 이래 치른 253 경기서 260호골을 기록하는 금자탑을 세웠고 해트트릭 기록 역시 무려 24회라는 전무후무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 날 호날두의 활약과 더불어 레알 마드리드는 최상의 컨디션을 선보이며 골 잔치를 벌였다. 올 시즌 맨유에서 임대영입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는 이 날 교체투입돼 2골을 몰아치우며 슈퍼서브로서 활약을 선보였고 벤제마, 베일(이상 2골), 로드리게스(1골 1도움) 등도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최상의 공격화력을 펼쳤다.

260골 호날두, 라울 곤잘레스 넘어설까

올 시즌에도 호날두의 득점 레이스가 불을 뿜고 있다. 2009년 레알 마드리드 입단 이래 호날두는 260호골 기록을 세우며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4번째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에 랭크됐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 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로는 '전설의 골잡이' 라울 곤잘레스로 17시즌 동안 323골을 몰아쳤고 뒤이어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12시즌 308골), 카를로스 산티아나(12시즌 290골)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라울이 17시즌 동안 300여골을 몰아친 점을 고려할 때 호날두가 5시즌 동안에 250골 기록은 그야말로 비정상적인 득점력에 가깝다. 호날두는 2009-2010 시즌(시즌 35골)을 제외하고 나머지 시즌에서 50골 이상의 득점을 몰아치며 믿기지 않을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10-2011 시즌 54경기에서 53골을 폭발시킨 득점 기록은 클럽 역사 최고의 기록으로 남아 있다. 리그, 챔피언스리그, 컵대회 등에서 득점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호날두가 지금 이대로라면 라울의 득점 기록 경신은 시간문제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24일 엘체와 리그 5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다음 경기서도 호날두가 득점 레이스를 펼치며 팀의 승리와 함께 개인 기록의 신화를 이어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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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라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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