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시상식에서 김청용이 개인전·단체전에서 획득한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14.9.21

21일 오전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시상식에서 김청용이 개인전·단체전에서 획득한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14.9.21 ⓒ 연합뉴스


'대범한 고교생' 김청용(17·흥덕고)이 인천 아시안게임 첫 2관왕에 올랐다.

한국 사격 대표팀의 김청용은 21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201.2점을 획득하며 '선배' 진종오(35·KT)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열린 본선에서도 585점으로 4위에 오르며 한국의 단체전 금메달을 이끌었던 김청용은 개인전 결선에서도 연거푸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사격대표로는 유일하게 2관왕의 영광을 누렸다.

김청용은 첫 사격부터 10.6점을 쏘며 1위로 올라 경쟁 상대들의 기선을 제압했다. 줄곧 10점대 이상을 기록하며 고속 질주하던 김청용은 5~6발을 연속 9점대에 머무르며 잠시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6명의 선수가 남은 2차 경쟁에서 최고점인 10.9점으로 기록하며 2위 진종오와의 격차를 벌린 김청용은 중국 팡웨이(199.3점)의 마지막 추격마저 따돌리고 2.9점 차로 가볍게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사격 최연소 AG 금메달... 다음은 올림픽?

올해 청주 흥덕고 2학년이자 국내 사격 선수로는 드물게 왼손잡이인 김청용은 지난 3월 쿠웨이트에서 열린 아시아 사격선수권대회 남자 유스 10m 공기권총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베테랑' 최영래를 제치고 태극마크를 차지한 김청용은 한국 사격 사상 최연소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며 진종오를 이을 차세대 에이스로 인정받았다.

전날 50m 권총에서 7위로 부진했던 진종오는 경기 후반까지 김청용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다가 한때 7.4점을 쏘는 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답게 이내 침착함을 되찾고 김청용과 팡웨이에 이어 179.3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에 네 번째 참가해 자신의 첫 개인전 금메달을 노렸으나 또 다음 기회로 미룬 아쉬움은 감출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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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용 진종오 사격 인천 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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