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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봉에 가리고 백운대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하여 숨은벽이라 한답니다.
 인수봉에 가리고 백운대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하여 숨은벽이라 한답니다.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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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둘이서 오랜만에 북한산 백운대에 다녀왔습니다.

가을 하늘은 파랗고 흰 구름은 멋지게 흘러 갑니다. 지난 20일 오전 10시에 전철 연신내역에서 만났습니다. 북한산성 입구를 지나 효자비에서 내려 숨은벽으로 오를 계획입니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등산객이 많습니다. 북한산 산행을 하려면 연신내에서 34번 버스나 706번 버스를 타야 되는데 버스는 벌써 만원이라 승차하기 어렵습니다. 겨우 버스에 올라 20여 분 달려 효자비에서 하차하니 하늘은 맑고 공기도 시원합니다. 오늘 산행은 효자비 - 숨은벽 - 백운대 - 암문 - 대서문 - 북한산성입구로 정했습니다.

숨은벽 전망대 모습.  왼쪽부터 인수봉, 숨은벽, 백운대
 숨은벽 전망대 모습. 왼쪽부터 인수봉, 숨은벽, 백운대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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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비에서 내려 숨은벽으로 오르는 길은 완만한 오솔길이어서 산행하기 좋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할 이야기도 많습니다. 세상 이야기, 자녀들 이야기를 하다 보면 끝이 없습니다. 천천히 걷다 보니 금세 숨은벽 능선을 오르는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부턴 땀 좀 흘려야 합니다. 몇 번 쉬면서 오르다 보니 드디어 숨은벽 능선에 올라왔습니다. 바라보이는 인수봉, 숨은벽, 백운대의 풍경은 정말 장관입니다.

앞 상장능선과 멀리 오봉, 도봉산
 앞 상장능선과 멀리 오봉, 도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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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벽 능선을 오르다가 바라본 풍경
 숨은벽 능선을 오르다가 바라본 풍경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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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벽을 오르는 등산로는 암벽길로 오른쪽은 천길 낭떠러지입니다. 경치는 좋지만 조심히 올라야합니다.  오늘은 등산객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가끔 기념 촬영을 하다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기념 사진 보다 중요한 것이 안전입니다. 숨은벽 능선을 오르다 보면 전문 암벽 능선을 오르는 코스에서 우회전해서 백운대로 오르는 길이 있습니다.

숨은벽 능선에서의 기념사진 촬영
 숨은벽 능선에서의 기념사진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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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벽 능선을 오르는 등산객
 숨은벽 능선을 오르는 등산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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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을 내려갔다가 백운대로 올라야 되는데 이 등산로는 급경사면서도 너덜지대로 산행하기가 힘듭니다. 천천히 쉬면서 백운대로 올라 갑니다. 같이 산을 오르던 한 등산객이 휴대폰 이야기를 합니다. 세상 복잡한 일을 잊으려 산에 왔는데 세상 문제로 통화를 해야 한다네요.

고개를 넘어 잠시 쉬었다가 백운대 암벽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오르다 보니 외국 사람도 많이 보입니다.  인수봉에는 암벽 등산하는 사람들이 아득하게 보입니다. 암벽 등산을 하는 모습을 보면 보는 사람들이 더 마음을 졸입니다.  만경대 정상에도 등산객들이 올랐습니다. 줄 서서 백운대를 오릅니다. 백운대 정상에 많은 사람이 올라왔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맑아 조망이 좋습니다. 노적봉 방향으로 멀리 제가 자주 오르는 향로봉도 보입니다. 

만경대 위의 등산객
 만경대 위의 등산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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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대와 서울 시내 모습
 만경대와 서울 시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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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시원한 날씨. 산행하기에 좋았습니다. 백운대 정상 주변에는 구절초가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북한산도 서서히 단풍색이 나타납니다. 하산하다 보니 젊은 여성이 발목 부상으로 마사지를 받고 있습니다. 산행은 하산이 더 어렵습니다. 무리하지 마시고 천천히 하산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제 곧 단풍 소식이 들리겠지요. 아름다운 단풍산을 오르시려면 미리 조금씩 연습해 둬야 합니다.

활짝 핀 구절초
 활짝 핀 구절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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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북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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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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