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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만 명까지 입장이 가능한 대형 텐트 안
▲ 옥토버페스트 맥주텐트 최대 1만 명까지 입장이 가능한 대형 텐트 안
ⓒ 오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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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일 토요일 낮 12시(독일시간), 올해 5월 1일 새 시장이 된 디터 라이터 뮌헨시장이 쇼텐하멜 맥주텐트 맥주통에서 따른 맥주 잔을 들고 "O zapt is!"를 외치면서 세계 최대의 맥주축제가 정식으로 개막되었다. 조용한 남독의 중심지이자 바이에른주의 수도 뮌헨이 활기 찬 16일 동안의 역동하는 대축제장으로 변신하는 순간이다.

옥토버페스트는 올해로 181회를 맞이했다. 1810년 10월 12일, 바인에른의 왕 루드비히 1세가 황태자의 신분으로 작센-힐드부르그하우젠의 테레제 공주와 결혼했다. 당시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국민연회의 연장으로서 개최된 경마경기였던 옥토버페스트가 ­­맥주축제로 정착되었다. 그리스와 이태리 문화를 선호하던 황태자 루드비히를 위해 스포츠를 겸한 피로연으로 시작된 축제가 뮌헨을 중심으로한 바이에른의 경제에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리라고는 그 누구도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2주간의 옥토버페스트의 창출매출액은 약 12억 유로이다. 그 규모가 가히 천문학적이다. 2013년 640여만 명이 맥주축제를 위해 뮌헨을 방문했다. 테레지엔비제 맥주축제장(42핵터)에서 1인당 평균 약 60유로를 지출해서 4억 유로의 매출을 도왔다. 이들이 2주 동안 마신 맥주는 770만 리터이다. 통닭으로 식탁에 올려진 닭이 약 48만 마리였다.

교통수단과 쇼핑을 위해 약 2억7천만 유로를, 숙박비로는 약 4억500만 유로를 지출했다. 이것은 옥토버페스트를 노리고 축제장은 물론 뮌헨시의 이곳저곳에서 암암리에 활약하는 소매치기들이 올리는 비공식적인 매출액을 제외시킨 통계이다.

세계 최대의 맥주축제인 옥토버페스트는 아직까지도 바이에른 주민들의 잔치이다. 축제 방문객의 70퍼센트가 바이에른 주민들이다. 외국인은 전체 방문객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20%였다. 외국인 방문객 중 이태리인이 제일 많았고 2위가 미국, 그리고 3위가 영국인이었다.

긴 세월 동안 옥토버페스트 마니아들도 많이 늘고 있는데, 2011년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참가자의 76%가 정기적으로 옥토버페스트를 방문하고 있다. 더욱 중요한 점은 올해에는 1만3000여 명이 옥토버페스트 맥주축제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2주 동안 브레첼 빵만을 파는 소녀의 수입은 2000유로에서 3000유로, 서빙을 하는 웨이트레스의 수입은 기본이 5000유로부터 시작한다. 맥주축제장에서의 수입으로 6개월에서 10개월 정도의 방세를 해결하기도 한다.

이것은 뮌헨에 거주하는 사람들이거나 뮌헨의 친구집이나 친척집에서 숙박이 가능한 사람들의 경우에 해당한다. 왜냐하면 옥토버페스트 기간 동안 뮌헨의 방세가 천정부지로 치솟기 때문이다. 호텔비는 가격의 3배에서 5배까지 오르고 방을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작년 2013년, 1인실 100유로 하던 방값이 축제기간 중에 1000유로를 받고 있다고 뉴스에서 언급할 정도이다. 개인 가정집들도 숙박 제공에 참여하지만 방 구하기가 쉽지가 않다. 1년 전부터 예약을 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이 모든 것은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이번 옥토버페스트는 9월 20일부터 10월 5일까지 열린다.


태그:#뮌헨 옥토버페스트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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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스 저널리스트, 미술사학자, 평론가. 현재 독일 뮌헨에서 거주하며 컨설팅, 통역, 프로젝트 매니징도 하고 있다. ohsline 활동무대는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일본, 한국 등이다. 중대 관심사는 세계속의 한국인이다. 국내는 물론, 특히 해외에 거주하는 한 명 한 명의 행동과 활동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브렌드 가치를 만들어낸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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