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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다문화가족센터(센터장 승해경) 주최로 20일 창원대에서 열린 '다(多)드림 콘서트'에서 개그맨 조지훈과 류정남은 여성 결혼이민자들과 함께 토크쇼를 벌이며 입담을 뽐냈고, 결혼이민자 난타 동아리 '인타클럽'은 첫 정기공연을 하며 감동은 전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다문화사회에 대한 수용적 분위기를 형성하고 한국 속 다문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이날 행사를 열었다. 주말을 맞아 경남도, 창원시, 창원대 등 관련 기관의 관계자들과 다문화가족 등 시민들이 참석했다.

개그맨 류정남, 조지훈씨가 20일 저녁 창원대에서 열린 경상남도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다드림 콘서트'에서 여성결혼이민자들과 토크쇼를 벌였다.
 개그맨 류정남, 조지훈씨가 20일 저녁 창원대에서 열린 경상남도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다드림 콘서트'에서 여성결혼이민자들과 토크쇼를 벌였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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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20일 저녁 창원대학교 85호관 강당에서 "다드림 콘서트"를 열었다. 사진은 여성결혼이민자들이 개그맨 조지훈, 류정남씨와 "여성결혼이민자의 눈으로 바라본 한국과 한국생활에서의 적응기"라는 제목으로 토크콘서트를 벌이는 모습.
 경상남도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20일 저녁 창원대학교 85호관 강당에서 "다드림 콘서트"를 열었다. 사진은 여성결혼이민자들이 개그맨 조지훈, 류정남씨와 "여성결혼이민자의 눈으로 바라본 한국과 한국생활에서의 적응기"라는 제목으로 토크콘서트를 벌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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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기부 형식으로 이날 행사에 참여한 조지훈·류정남은 여성결혼이민자 츄타밋 묵다(태국 출신), 엥흐바야르인 벌러르에르덴(몽골 출신)씨와 "여성결혼이민자의 눈으로 바라본 한국과 한국생활에서의 적응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에 온 지 17년째인 츄타밋 묵다씨는 "처음에 한국에 와서 사장이 '빨리빨리'가 태국어로 어떻게 되느냐고 물어 '레오레오'라고 했더니, 그 다음부터 사장은 '레오레오'라고만 하더라"며 "지금은 제가 한국사람보다 더 '빨리빨리'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7년째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벌러르에르덴씨는 "몽골과 다르게 한국에 왔더니 산들이 많았고, 식당에 갔더니 '곰탕'이 있어 실제 곰을 잡아 끓인 탕으로 생각했다"며 "처음에는 문화 차이를 많이 겪어 어려웠지만 지금은 나아졌다"고 말했다.

조지훈·류정남은 개그콘서트 등에서 보여주었던 개그를 하면서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이들은 "엄마는 외국인 출신이지만 이제는 엄마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한국사람으로 함께 잘 살아가도록 우리 사회의 인식이 달라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그맨 조지훈씨가 20일 저녁 창원대에서 열린 경상남도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다드림 콘서트'에서 여성결혼이민자들과 토크쇼를 벌였다.
 개그맨 조지훈씨가 20일 저녁 창원대에서 열린 경상남도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다드림 콘서트'에서 여성결혼이민자들과 토크쇼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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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류정남씨가 20일 저녁 창원대에서 열린 경상남도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다드림 콘서트'에서 여성결혼이민자들과 토크쇼를 벌였다.
 개그맨 류정남씨가 20일 저녁 창원대에서 열린 경상남도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다드림 콘서트'에서 여성결혼이민자들과 토크쇼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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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결혼이민자 '인타클럽', 공익광고에도 출연

이어 '인타(International Nan Ta)클럽'이 무대에 올랐다.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즈스탄, 중국, 일본, 필리핀, 베트남 출신 결혼여성이민자 10여명으로 구성된 난타 동아리다.

2010년 만들어진 '인타클럽'은 그동안 100여회 공연했다. 세계인의날 기념식, 장애청소년어울한마당축제, 여성주간 기념행사, 사회복지사의날 기념식, 경남NGO박람회, 다문화가족 행복만들기 기념행사 등의 무대에 올랐다.

인타클럽이 단독 무대를 갖기는 이날이 처음이다. 그래서 '첫 정기연주회'라는 제목을 붙였다. 이들은 "오페라의 유령", "캐논", "엔터테이너 스팅", "뮤지컬 그리스 모음곡" 등을 연주했다.

난타를 통해 지역 주민과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여성결혼이민자들의 한국 생활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만들어졌는데, 4년째 이어지고 있다. 인타클럽은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6월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공익광고를 만들었는데, 거기에 출연했기 때문이다.

승해경 센터장은 "전국적으로 보면 이민자들의 동아리가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경제활동과 임신, 출산 등으로 인해 오래 가지 못하고 6개월 정도 하면 해체되는 사례가 많다"며 "그런데 인타클럽은 4년째 이어지고 있고, 활동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경상남도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20일 저녁 창원대학교 85호관 강당에서 "다드림 콘서트"를 열었다. 사진은 결혼이주여성들의 모임인 '인타클럽'이 연주하고 있는 모습.
 경상남도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20일 저녁 창원대학교 85호관 강당에서 "다드림 콘서트"를 열었다. 사진은 결혼이주여성들의 모임인 '인타클럽'이 연주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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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20일 저녁 창원대에서 여성결혼이민자들로 구성된 '인타클럽'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경상남도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20일 저녁 창원대에서 여성결혼이민자들로 구성된 '인타클럽'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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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타클럽 회원들은 연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악기는 어느 정도 갖추었으나 연습공간이 없어 떠돌이 신세다. 처음에는 북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제법 다양한 악기를 갖추었다.

연습은 마산 봉림청소년문화회관과 지도강사(이승욱)의 학원에서 하기도 하고, 학교에서 할 때도 있다. 방음이 되지 않다 보니 주변 사람들로부터 '소음'이라며 민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고레나(우즈베키스탄 출신) 회장은 "난타 활동으로 인해 한국생활하는데 자신감도 생겨 다들 좋아한다"며 "하지만 대부분 회원들이 창원에 살지만 마산까지 연습하기 위해 가야 하거나, 고정적인 연습공간이 없다보니 많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승해경 센터장은 "한국생활에 적응, 임신․출산과 자녀 양육, 경제활동을 병행하며 연습실이 없어 장소를 매번 옮겨 다니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주여성들과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널리 확산시키기 위해 4년간 활동해 왔다"며 "이런 활동을 통해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문화가족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개그맨 조지훈씨가 20일 저녁 창원대에서 열린 경상남도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다드림 콘서트'에서 여성결혼이민자들과 토크쇼를 벌였다.
 개그맨 조지훈씨가 20일 저녁 창원대에서 열린 경상남도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다드림 콘서트'에서 여성결혼이민자들과 토크쇼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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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류정남씨가 20일 저녁 창원대에서 열린 경상남도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다드림 콘서트'에서 여성결혼이민자들과 토크쇼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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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20일 저녁 창원대학교 85호관 강당에서 "다드림 콘서트"를 열었다. 사진은 결혼이주여성들의 모임인 '인타클럽'이 연주하고 있는 모습.
 경상남도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20일 저녁 창원대학교 85호관 강당에서 "다드림 콘서트"를 열었다. 사진은 결혼이주여성들의 모임인 '인타클럽'이 연주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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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다문화가족, #인타클럽, #류정남, #조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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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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