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인천 서구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제 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19일 오후 인천 서구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제 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 이희훈


45억 아시아의 꿈을 담은 스포츠 축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이 화려한 시작을 알리며 16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한국 영화의 거장 임권택 총감독과 장진 총연출이 지휘한 개막식은 아라비아 숫자를 읽는 아시아 각국의 언어로 카운트다운을 시작해 개최일인 19일을 의미하는 오후 7시 19분(19시 19분)에 막을 올렸다.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인천을 소개하는 인사말과 함께 '아시아의 미래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45억의 꿈, 하나 되는 아시아'를 담은 개막식을 160여 분간 풀어냈다.

1988 서울 올림픽 '굴렁쇠 소년'의 추억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식이 19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렸다. 아시아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굴렁쇠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식이 19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렸다. 아시아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굴렁쇠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1부에서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의 '굴렁쇠 소년'과 새로운 '굴렁쇠 소녀'의 만남을 선보였다. 소녀가 굴렁쇠를 놓치자 배우 장동건이 깜짝 출연해 소녀에게 돌려주고 박수와 함께 사라졌다.

소녀가 그라운드 한가운데 서자 44명의 어린이가 등장해 총 45명의 어린이가 45억 아시아인을 상징하며 굴렁쇠 퍼포먼스로 아시아가 함께 하나 되는 꿈을 향해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새로운 아시아, 희망의 노래'라는 주제로 펼쳐진 개막식 2부에서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와 인천 시립오케스트라, 국립 국악관현악단 등 919명이 하나돼 부르는 <아시아드의 노래>가 울려 퍼졌다.

한국을 대표하는 고은 시인이 전광판에 등장해 <아시아드의 노래>를 낭송했고, 이어 조수미의 아리아가 시작되며 그라운드를 가득 채우는 수묵화 영상이 펼쳐지는 장관을 연출했다. 

3부가 시작되자 아시아 최초로 히말라야 완등에 성공한 산악인 엄홍길, 마라토너 이봉주, 여자 골프스타 박세리, 발레리나 강수진, 육상스타 임춘애 등 8명의 인물이 개최국 우리나라의 태극기를 들고 등장했다.

알파벳순 아닌 한글 가나다순으로 선수단 입장

태극기 흔들며 입장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19일 오후 인천 서구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제 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에서 한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 태극기 흔들며 입장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19일 오후 인천 서구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제 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에서 한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 이희훈


선수단 입장은 기존 국제대회의 알파벳 순서가 아닌 한글 가나다순으로 등장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개최국 한국은 기수 김현우를 앞세워 전체 선수단 가운데 마지막으로 입장해 홈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북한도 선수 150명과 임원 91명 등 총 241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30번째로 등장했다. 북한은 지난 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20개를 따내며 종합 12위에 오른 바 있다.

모든 선수단이 입장하자 후 김영수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의 대회사, 세이크 아마드 알-파드 알-사바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 회장의 환영사,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개회 선언이 이어졌다. 

인천 아시안게임 홍보대사인 아이돌그룹 JYJ의 노래가 흐르며 개막식의 주인공인 성화가 등장했다. 첫 주자 이승엽을 시작으로 박인비, 이규혁, 박찬숙, 이형택이 성화를 이어받으며 마지막 주자인 '장금이' 이영애에게 전달됐다.

개막식이 열리기 전 이름이 유츌되는 해프닝 속에 역대 아시안게임 최초로 비스포츠인로서 성화 점화자로 나선 이영애는 다이빙 유망주 김영호, 리듬체조 유망주 김주원 어린이와 함께 성화대로 다가서 성화의 불꽃을 점화했다.

불타는 성화 아래 JYJ와 싸이의 축하공연으로 화려한 개막식은 막을 내렸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은 앞으로 16일 동안 아시아 최고의 선수들이 지난 4년간 쏟은 노력으로 치열한 승부와 감동의 드라마를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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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 아시아드 주경기장 인천 이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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