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 아시안 게임 야구 대표팀이 금메달을 향한 행진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대표팀은 9월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 경기를 통하여 실전 경기 감각을 조율했고, 투타에서 모두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점수는 LG가 먼저 냈다. 1회초부터 선두 타자 김용의가 대표팀 선발 투수 홍성무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정의윤이 좌측 2루타로 1사 2,3루 찬스를 만들고, 최승준의 우중간 2타점 적시타로 먼저 앞서 나갔다(0-2). 홍성무는 이번 아시안 게임 대표팀에서 프로 팀에 소속되지 않은 유일한 선수였다.

LG는 3회초 2사 후 최승준이 대표팀 두 번째 투수인 김광현을 상대로 중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0-3). 김광현의 시속 148km 짜리 속구가 가운데로 몰렸으나, 김광현은 더 이상의 추가 실점 없이 투구를 마쳤다.

하지만 3회말부터 대표팀의 대반격이 시작되었다. 대표팀은 오재원의 내야 안타와 황재균의 몸에 맞는 공, 손아섭의 볼넷으로 인하여 무사 만루 찬스를 맞이했다. 나성범은 LG의 구원 투수 신동훈의 4구째 바깥쪽 시속 121km 짜리 체인지업을 밀어쳐 좌측 담장을 향해 역전 그랜드 슬램을 날렸다(4-3).

대표팀은 6회말 선두 타자 손아섭의 중전 안타로 다시 공격의 흐름을 이어갔다. 손아섭은 대주자 김상수로 교체되었고, 김상수는 나성범 타석에서 2루를 훔치는 데 성공, 나성범이 2루수 땅볼로 아웃되는 동안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강정호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김상수가 홈을 밟았다(5-3).

대표팀은 김현수의 볼넷으로 2사 1,2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서 나지완이 좌측 적시타로 점수를 추가했다(6-3). 공격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2사 1,3루에서 이재원의 우측 적시타로 점수는 더 벌어졌다(7-3). 대표팀은 8회에도 김상수와 나지완이 적시타를 추가하며 타격 감각을 조율했다(10-3).

이날 대표팀 타선은 도합 15안타 10득점으로 타격감을 어느 정도 조율하는 데 성공했다. 손가락 부상으로 18일 동안 쉬었던 강정호는 유격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여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큰 이상이 없음을 증명했다. 나성범은 역전 그랜드 슬램 이외에도 2루타를 추가했다. 다만 4번 타자로 출전한 박병호가 5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투수 홍성무가 2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두 번째 투수 김광현이 홈런을 허용하며 1실점했다. 홍성무는 나성범의 역전 그랜드 슬램으로 패전을 면했고, 후속으로 등판한 안지만, 차우찬, 한현희, 이태양, 이재학, 임창용은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 던지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LG 마운드에서는 선발 티포드가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두 번째 투수 신동훈이 2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다. 대표팀에 일부 선수들을 차출했기 때문에 프로 팀과의 연습 경기는 사실상 1.5군과의 대결이나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상대를 떠나서 개인의 경기력을 조율하는 차원에서 이번 연습 경기는 합격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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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더/서양사학자/기자/작가/강사/1987.07.24, O/DKU/가톨릭 청년성서모임/지리/교통/야구분석(MLB,KBO)/산업 여러분야/각종 토론회, 전시회/글쓰기/당류/블로거/커피 1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있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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