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 축구가 '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와 장결희의 활약을 앞세워 골 잔치를 펼쳤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16세 이하 0축구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각) 태국 방콕 라자만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4강전에서 시리아를 7-1로 대파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8강전에서 '숙적' 일본을 2-0으로 꺾었던 한국은 이날 시리아와의 4강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전반 시작 5분 만에 장결희가 대포알 같은 왼발 중거리 슛으로 시리아의 골문을 가르면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수 차례 추가골의 기회를 놓친 한국은 시리아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위기도 겪으면서 전반전을 1-0으로 마쳤다. 하지만 답답했던 전반전과 달리 후반전에만 무려 6골을 몰아치며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장결희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승우가 가볍게 성공시켰고, 후반 4분에는 이승우의 감각적인 침투 패스에 이어 장결희가 왼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순식간에 점수를 3-0으로 벌렸다.

이승우는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정확한 패스로 후반 8분, 11분, 15분에도 장재원, 박상혁, 이상헌의 골을 이끌어내면서 연속 3개의 도움을 기록하는 등 다른 선수들과 차원이 다른 기량을 선보이며 경기를 지배했다.

한국은 후반 17분 시리아에 프리킥으로 첫 실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불과 1분 후 다시 이승우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상민이 헤딩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터뜨리며 7-1 대승의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한국은 공수의 안정된 조화 속에 스페인 명문 FC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승우가 1골 4도움, 장결희가 2골을 터뜨리는 등 두 선수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여유 있게 대승을 거뒀다.

8강 진출로 이미 내년 열리는 17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한 한국은 시리아를 꺾고 결승 진출까지 성공하며 오는 20일 북한과 호주의 4강전 승자와 함께 이번 대회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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