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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를 낮게 부르면 우울하고 어두운 맥 빠진 애국가가 된다. 전교조에서 애국가 기피 전략으로…"(김필주, 바이올리니스트, 동아일보 8.29)
"수정할 수 없는 국가 상징을 성급하게 판단, 원곡의 균형 흔들림"(KBS 뉴스해설, 김해송 해설위원 8.30)
"음을 낮춘다고 우울해지거나 힘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 힘차게 부를 수 있게 학생 음역에 맞추는 것이 맞음"(지휘자 금난새,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8월 온음 3도를 낮춘 애국가 음원을 누리집에 탑재해 배포하자 이를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은 급기야 조희연 서울교육감에 대한 색깔론으로까지 번졌다. '진보교육감이 애국가의 힘찬 기백을 빼놓기 위해 음역을 일부러 낮추었다'는 색깔공세였다.

서울교육청이 애국가 음원을 둘러싼 논란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오는 10월에 애국가 시연회를 갖고, 동영상을 제작해 학교에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애국가 낮춰부르기', 문용린 전 교육감 시절 추진

사실 조희연 교육감과 서울교육청의 입장에선 억울한 측면이 있다. '애국가 낮춰부르기'는 조희연 현 교육감이 아닌 문용린 전 서울교육감 시절 추진됐다. 문 교육감 재직 때였던 지난 4월 학교 애국가 음역을 낮추자는 의견을 일선 학교 음악교사들이 먼저 냈다.  

속사정은 이랬다. '나라사랑 교육'을 강조했던 전임 문 교육감은 서울지역 일선 학교들이 조회를 하면서 교사와 학생들이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도록 지도했다.

특히 변성기를 맞아 고음을 내기 힘든 학생들은 애국가 부르기가 여간 힘들지 않았다. 학생들은 애국가를 따라 부르기 힘들다는 고충을 선생님들에게 털어놓았고 '애국가 낮춰부르기'가 시작됐다.

안행부는 현재 KBS 교향악단이 제작한 애국가를 채택해 표준안으로 쓰고 있다. 학교 음악교과서의 경우 KBS 제작본보다 온음 1도가 낮다. 언론을 통해 3도가 내려갔다고 알려졌지만 사실 현재 교과서에서 불려지는 애국가보다 2도가 낮은 것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애국가 낮춰 부르기에 색깔론이 덧칠되면서 이상한 논쟁으로 변질됐다"며 "시연회와 동영상 배포를 통해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교육희망>에도 함께 싣습니다



태그:#애국가 낮춰 부르기, #문용린, #조희연 서울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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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입니다. 교육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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