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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4지방선거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오던 서병수 부산시장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서 시장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한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관련 고소·고발을 취하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17일 서 시장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등에 관해 혐의없음 처분하고 이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서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상대후보였던 "오 전 장관이 세월호 애도기간에 골프를 쳤다"거나 "논문을 표절했다" 등의 의혹을 언론을 통해 제기해왔다.

서병수 부산시장(왼쪽)과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8월 19일 부산시청에서 만나 선거 과정에서의 소송을 취하하기로 하고 손을 맞잡았다.
 서병수 부산시장(왼쪽)과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8월 19일 부산시청에서 만나 선거 과정에서의 소송을 취하하기로 하고 손을 맞잡았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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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더해 선거 막판에는 새누리당까지 나서 통합진보당 후보의 사퇴를 오 전 장관과 연관시켜 '종북 논란'을 제기했다. 이에 맞선 오 전 장관은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선거는 서 시장이 승리했지만 경찰 조사는 그에게 불리하게 돌아갔다. 오 전 장관이 출입했다는 의혹을 받은 골프장의 CCTV와 출입자 명단 등에는 오 전 장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서 시장이 곤경에 처했다.

취임 이후 피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불려가 피고인 신분으로 조사까지 받아야 했던 서 시장은 오 전 장관을 만나 화해의 악수를 내밀었다. 서 시장은 경찰 소환에 앞서 오 전 장관의 집을 찾아 사과했고, 소환 이후에도 다시 오 전 장관을 만나 거듭 사죄의 뜻을 전했다.

결국 오 전 장관이 서 시장의 사과를 받아들이면서 고소와 고발을 취하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다급해진 서병수 부산시장, 오거돈과 화해)


태그:#서병수, #오거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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