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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앞두고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독립에 반대하는 여론이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주민투표를 이틀 앞두고 여론조사기관 ICM이 16일(현지시각) 발표한 조사 결과 독립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45%, 찬성한다는 응답이 41%로 집계됐다.


하지만 AFP는 두 응답의 차이가 오차 범위에 근접해있고, 찬반 의견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부동층이 여전히 14%에 달해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최종 투표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여론조사기관 오피니움리서치가 영국 <텔레그래프>와 함께 실시한 조사에서도 독립을 반대한다는 응답이 49%로 독립에 찬성한다는 의견 45%를 근소하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16~55세 남성은 독립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많은 반면 여성과 55세 이상 노년층은 독립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아 성별, 연령별로 의견 차가 뚜렷했다.


정치적 중립을 지키겠다며 침묵하던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최근 "미래를 신중하게 생각해달라"며 사실상 분리독립 반대 의사를 밝힌 것도 부동층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총리 "독립은 고통스러운 이혼" 호소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투표를 앞두고 스코틀랜드를 찾아간 마지막 유세에서 "독립은 한 번 해보는 별거가 아니라 고통스러운 이혼이 될 것"이라며 "되돌릴 수 없는 마지막 결정"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영국의 세계적인 베팅업체 '윌리엄힐'이 발표한 스코틀랜드 주민투표 배당률 역시 '가결'이 11대 4로 '부결'의 1대 4보다 훨씬 높아 분리독립이 부결될 것이라는 예측했다.


가결에 4파운드를 걸어 실제 투표가 가결되면 원금 외에 11파운드를 더 받을 수 있지만, 부결에 4파운드를 걸어 실제 투표가 부결되도 원금 외에 1파운드만 받게 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윌리엄힐' 측은 "이번 투표에 베팅된 전체 금액이 영국 총선과 미국 대선을 합친 것에 이른다"며 "정치적 사안에 대한 베팅으로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밝혀 스코틀랜드 독립 여부를 바라보는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태그:#스코틀랜드 독립, #영국, #주민투표, #엘리자베스 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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