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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스타의 누나, 이모팬들이 가슴 훈훈한 활동을 벌여 주목을 받고 있다.

그룹 JYJ의 멤버 박유천의 팬 커뮤니티 '블레싱유천'은 창립 4주년을 맞아 신안복지재단과 함께 지난 12일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 '박유천 도서관 2호점'을 개관했다. 

블레싱유천은 이른바 누나, 이모 모임으로 불린다. 박유천을 사랑하는 30대 이상의 여성팬들만 가입할 수 있다. 박유천 도서관 2호점 건립을 위해 전국 각지에 있는 블레싱유천 회원들은 중고도서 약 6000여권을 모았다.  도서관 조성비도 1000만원을 모아 신안복지재단에 후원 했다.

박유천도서관 2호점 개관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박유천도서관 2호점 개관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신안복지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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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원금은 흑산면의 학습지도 봉사자들이 운영하는 공부방과 도서관 운영을 위한 리모델링 공사비로 사용되었다. 박유천 도서관 2호점은 책을 보는 도서관과 공부방으로 쓰이며, 빔 프로젝트를 설치해 영화관으로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블레싱유천 레이디엠(lady M) 회원은 "박유천 도서관에서 섬마을 아이들이 꿈을 키울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 특히 박유천을 사랑하는 전세계 팬들의 정성이 담긴 후원금을 의미있는 흑산면 지역 아동들을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신안복지재단 및 흑산면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며 소감을 말했다.  

신안복지재단 박민서 이사장은 "박유천 팬클럽은 작년 신안군 장산면에도 박유천 도서관 1호점을 지원해 주셨는데, 이렇게 흑산면에 2호점까지 개관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박유천군과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박유천도서관이 입주해 있는 건물에는 어린이집이 있다. 어린이집 원생들이 도서관 축하 공연을 하고 있다.
 박유천도서관이 입주해 있는 건물에는 어린이집이 있다. 어린이집 원생들이 도서관 축하 공연을 하고 있다.
ⓒ lad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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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스타 팬클럽과 섬 지역 아이들의 인연의 어떻게 시작됐을까. 전남 신안군은 천사(1004)의 섬으로 불릴 정도로 섬으로 이뤄진 지역이다. 14개 읍면 가운데 지역아동센터가 없는 곳이 10개 면에 달하고, 도시에서는 흔한 극장, 학원조차도 없는 등 어린이 복지가 열악한 상황이다.

신안지역 어린이들의 복지 문제에 관심을 가진 신안복지재단은 온라인 기부포털사이트에 도움을 요청한다. 마침 이를 본 블레싱유천 회원이 신안복지재단에 연락을 해오면서 인연은 시작됐다.

첫 시작은 신안군 장산면이다. 블레싱유천 회원들은 장산면의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해 현금 500만 원과 도서 8800여 권을 모아 박유천 도서관 1호점을 개관했다. 이 과정을 지켜본 흑산면 한 공무원이 신안복지재단에 박유천 도서관 건립을 요청하고 신안복지재단은 이를 블레싱유천과 협의한 결과 2호점이 만들어졌다.

이밖에도 블레싱유천은 박유천 이름으로 도움이 절실한 어린이를 위한 복지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면서 아름다운 기부 문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신안복지재단과 블레싱유천은 1, 2호점에 대한 지속적인 후원을 약속했으며 자원봉사자 등 운영 인력과 의지만 있다면 향후 추가적인 도서관 건립도 나설 예정이다.

신안복지재단 현성은 팀장은 "뜻밖에도 스타 팬클럽 회원들 때문에 열악한 섬 지역 어린이 복지문제 해결의 기초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태그:#박유천도서관, #블레싱유천, #흑산도돋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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