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자연으로 돌아가기 위한 방법으로 암각화를 소재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이경화 작가
▲ 이경화 자연으로 돌아가기 위한 방법으로 암각화를 소재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이경화 작가
ⓒ 하주성

관련사진보기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취직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무엇인가 어릴 적부터 하고 싶었던 일이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과감히 자신이 하고 싶었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것도 아름다운 경치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선사시대 암각화에 나타난 그림들을 그리고 있다.

"직장생활을 하다가 과감히 접었어요. 선배님 한 분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가장 행복한 일이라고 용기를 주셨기 때문이죠. 어릴 적부터 그림을 그리고 싶었거든요. 그것도 선사시대의 암각화가 그리고 싶었어요. 그 그림은 인간의 본질을 찾아가는 것이잖아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 6~7년 되었는데 공식적인 첫 그림이 사단법인 구상전에 입상이 되었어요. 그 때도 자연인 볍씨와 불씨를 소재로 그림을 그렸죠."

2009년 첫 그림이 입상을 한 후 같은 해에 <제4회 아시아의 불꽃전>에 전시를 했단다. 그리고 2013년까지 연이어서 구상전에 입상 및 전시를 한 바 있다고.

16일 오전에 영동시장 이층에 있는 '갤러리 아라'에서 만난 이경화(여·39·수원 우만동 달토리 도자골 공방 운영) 작가는 자신만의 독특한 그림을 그리면서 자연으로 회귀하고 있는 중이었다.

갤러리 아라 전시실에 걸려있는 이경화 작가의 그림
▲ 작품들 갤러리 아라 전시실에 걸려있는 이경화 작가의 그림
ⓒ 하주성

관련사진보기


암각화는 자연과 공생을 하는 인간의 모습

선사시대의 암각화를 그리는 것은 그 당시 인간들은 자연과 함께 공생했기 때문이란다. 즉 그런 마음을 찾아가기 위해서라는 것. 그래서인가 전시실 벽에 걸린 그림들이 암각화에서 만날 수 있는 그림과 볍씨와 불씨 등을 표현한 작품들이다.

"인간들이 처음에는 자연과 공생을 하다가 요즈음은 자연을 모두 파괴하고 있잖아요.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파괴되고 있는 자연의 본질을 찾아가자는 것이죠. 우리 후손들이 살아가야 할 자연을 우리들은 너무 함부로 대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이경화 작 볍씨와 불씨(2009년 작품)
▲ 볍씨와 불씨 이경화 작 볍씨와 불씨(2009년 작품)
ⓒ 이경화

관련사진보기


그런 자연을 찾아가다가 보니까 표현을 하기 위한 방법으로 도자기까지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그림을 그리면서 기성세대들이 잘 살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이경화 작가는 그림을 통해서 잘살아가는 과정을 알아가고 있다고..

"저는 아이들을 가르치면서도 그 아이들이 우리가 흔히 배우는 외우기식의 교육이 아니라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 자신만의 삶을 살아야한다고 가르치고 있어요. 저도 그렇게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생각을 실천으로 실행을 해야 한다고 강조를 하는 작가는, 11월 4일부터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에 소재한 수원미술전시관에서 <강정-숨결-녹색전>을 기획 중에 있다고 한다. 2013년도에 문화예술기획자 과정을 수료한 이경화 작가가 기획하고 있는 이 전시는 다원예술전이라는 것.

이경화 작품 시공간의 사랑 -1 (2010년 작품)
▲ 시공간의 사랑 - 1 이경화 작품 시공간의 사랑 -1 (2010년 작품)
ⓒ 하주성

관련사진보기


이경화 작품 달과 소원분의 1(2013년 작품)
 이경화 작품 달과 소원분의 1(2013년 작품)
ⓒ 이경화

관련사진보기


아름다운 강정마을이 보존되길 기원해

"제주도의 해변이 아름다운 강정마을에 해군기지를 건설한다고 파괴가 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워서 이런 전시를 기획하고 있어요. 다원예술이란 여러 장르의 작가들이 참여해서 공동으로 전시를 갖는 것을 말합니다. 이 전시회는 그림만이 아니라 사진, 조각, 문학, 음악 등 다양한 예술가들이 참여를 하는 것이죠."

2013년에는 재주 강정마을 '거리 서가만들기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했던 작가는, 이 강정-숨결-녹색전을 기획하면서 강정마을이 파괴되지 않기를 기원한다는 것. 전시는 11월 4일부터 하지만 11월 8일(토) 개막식을 할 예정이라고 하는 이경화 작가는 그 날은 행위예술과 작은 공연도 곁들여 진다고 한다. 그 역시 다원예술이라는 것.

작가는 그림만이 아니라 도자기도 만든다. 지연으로 회귀하는 한 방법이라고
▲ 도자기 작가는 그림만이 아니라 도자기도 만든다. 지연으로 회귀하는 한 방법이라고
ⓒ 하주성

관련사진보기


본인이 하고 싶은 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하는 이경화 작가. 자연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기 위한 작업을 하면서 2010년에는 대한민국 현대여성미술대전에 입상을 하기도 했고, 2011년에는 강원도 토지문화관 레지던시 입주 작가로도 활동을 했단다. 그것뿐이 아니라 한국도자재단 도예가 인증을 받았으며 도자기공예 기능사 자격도 획득했다.

"사람이 자연을 파괴하면서 살아가면 안되잖아요. 저는 저 암각화를 생각하고 그리면서 자연과 공생을 하고 자연을 닮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는 중이예요."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e수원뉴스와 티스토리 바람이 머무는 곳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이경화, #작가, #수원, #갤러리 아라, #암각화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