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일본 무대에서 외국인 투수 첫해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오승환은 15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경기에서 1.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 팀의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35세이브를 거뒀다.

이로써 오승환은 지난 2000년 에디 게일러드(주니치), 2011년 데니스 사파테(히로시마)와 일본 프로야구 외국인 투수 첫해 최다 세이브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앞서 일본 무대에서 활약했던 선동열, 임창용의 데뷔 첫해를 넘어서는 활약이다.

이날 한신은 1-1로 팽팽히 맞서던 8회초 대거 4점을 올리면서 5-1로 달아났다. 하지만 8회말 구원투수 후쿠하라 시노부가 3안타를 맞고 2점을 내주며 5-3으로 쫓기고, 2사 2루의 위기가 계속되자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선동열 추격하는 오승환... '3개만 더'

오승환은 '돌부처'라는 별명답게 위기 속에서도 침착했다. 오승환은 첫 타자로 맞이한 야쿠르트의 대타 모리오카 료스케에게 초구로 시속 143km의 빠른 공을 던져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가볍게 이닝을 종료했다.

9회말 다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타자 야마다 데쓰토와의 대결에서 초구로 시속 150km 직구를 던져 기선을 제압한 뒤 볼카운트 2-2에서 다시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다음 타자 가와바타 싱고와 8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오승환은 마지막 타자 이이하라 야스시 역시 유격수 땅볼로 가볍게 잡아내며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신은 5-3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거뒀고, 지난 4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전에 이어 11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한 오승환은 시즌 평균자책점은 1.96으로 낮추며 다시 1점대 진입에 성공했다.

한신이 올 시즌 정규리그 13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오승환은 세이브 3개를 더 따내면 선동열이 1997년 기록한 일본 프로야구 한국인 최다 세이브(38세이브)도 따라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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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세이브 한신 타이거스 일본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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