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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휴일인 경로의날 사람들이 바닷가에서 낚시질을 하고 있습니다.
 공휴일인 경로의날 사람들이 바닷가에서 낚시질을 하고 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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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셋째 주 첫 월요일은 경로의 날, 노인의 날입니다. 1947년 일본 효고현 다가군에서 시작되어 일본의 국경일이 되었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사회 활동을 통해서 마을을 일구어 온 노인들을 경애하고 장수를 축하하는 뜻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2000년 이후 해마다 9월 셋째 주 첫 월요일이 노인의 날입니다. 이 날 집안에 계시는 친척이나 친지뿐만 아니라 알고 지내는 노인들을 찾아뵙고 안부를 묻습니다. 여유가 있으면 선물이나 필요한 물건, 꽃들을 사가지고 가기도 합니다.

우리가 사는 고베시 롯코아일란드 마을에는 바닷가가 있어서 바닷가에서 가족 모두가 모여서 낚시질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날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바닷가에서 노인들이 취미로 낚시질을 많이 합니다. 마을 사람들만이 아니라 멀리에서 낚시질을 하러 오기도 합니다.

바닷가에서는 하는 낚시질은 낮과 밤이 나누어집니다. 낮에는 바닷가 가까이에서 새우젓을 낚싯밥으로 작은 고등어나 준치를 낚습니다. 그리고 밤이 되면 전구로 불을 밝힌 찌를 던져놓고 비교적 큰 고기를 낚습니다. 이때는 주로 날치나 도미를 낚기도 합니다.

낮에 낚아 올리는 고등어나 준치는 보통 20cm 미만입니다. 낚시에는 남녀노소 구분이 없습니다. 가족 모두 나와서 낚시에 여념이 없습니다. 낚싯밥이나 도구 준비에 돈이 들어서인지 대부분 낚은 고기를 가지고 가서 먹는다고 합니다.

  마을 할아버지는 늘 취미로 낚시를 다니고 있습니다.
 마을 할아버지는 늘 취미로 낚시를 다니고 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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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경로의날,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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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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