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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15일 오후 4시 20분]

규제 완화에 초점을 맞춰왔던 박근혜 대통령이 창조경제 관련 행보를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15일 자신의 강력한 정치적 지지 기반인 대구를 찾아 지역 창조경제 생태계 활성화 지원 계획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구 무역회관에서 열린 대구창조경제 혁신센터 확대 출범식에서 "현재 대구에는 1500여개의 벤처기업을 비롯해 많은 창업기업들이 사업을 키워가고 있고 신소재와 로봇, ICT, 의료 등 신성장 사업이 떠오르고 있다"라며 "앞으로 정부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촉매제로 활용해서 지역 내 창조경제 생태계를 활성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창조경제 확산의 구심점으로 삼기 위해 17개 시도별로 대기업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연계해 지원하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대구창조경제 혁신센터는 삼성이 지원하기로 했으며 시도별 혁신센터와 대기업 연계의 첫 번째 사례다.

박 대통령은 이날 "우리 국민들은 풍부한 창의성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음에도 지금까지는 실패가 두려워서, 또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 때문에 쉽게 도전하지 못했다"라며 "오늘 출범식을 한 창조경제 혁신센터는 실패의 벽을 두려워하지 않고 창의성과 아이디어 하나만 가지고도 누구나 도전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창조경제 혁신센터는 도전-성공-회수-재도전이라는 창조경제 선순환 구조와 철학을 실현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대구 지역의 창조경제는 이곳 대구에서 시작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이 든든한 멘토와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해서 새롭게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박 대통령의 대구 방문에 맞춰 선물을 내놨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창조경제 혁신센터와 삼성, 대구시 3자간 창조경제 구현 협약이 체결됐다. 또 삼성과 대구지역 기업들 간 기술협력계약 및 업무협약도 맺었다.

대구혁신센터와 삼성, 대구시는 3자간 상호협력을 통해 혁신센터를 중심으로 벤처·중소기업 지원, 창업펀드 및 벤처기업 투자, 창의인재 육성, 창조경제 공간 조성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삼성은 구 제일모직 부지에 '대구 창조경제단지'를 조성해 이곳에 창조경제 혁신센터를 이전할 예정이다. 단지 조성에 필요한 리모델링 비용 900억 원은 삼성이 전액 부담한다.

박 대통령은 "오늘날 전 세계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애플, 구글, 아마존의 창업자들도 작은 차고에서 사업을 시작했다"라며 "앞으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역의 창의적 인재와 기업들이 모여들어 소통하고 협력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혁신적 아이디어가 기술로, 제품으로, 비즈니스로 발전하는 '꿈의 차고'가 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 만난 이재용... "모든 역량 쏟아부을 것"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창조경제단지 예정 부지를 방문해 이재용 삼성 부회장 등을 만났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으로부터 단지 내에 들어설 스타트업 지원센터와 소호(SOHO) 사무실, 문화예술창작센터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이인용 사장은 "오늘은 제일모직이 창립한 지 정확히 60주면이 되는 날이다. 이런 뜻 깊은 날 창조경제의 요람으로 재탄생하는 이곳을 찾아주신데 대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라며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소속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대구시에서 허가를 내주셔야(한다)"고 당부했고, 권 시장은 "최대한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 늦어도 내년 1월 말까지 사업이 시작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박 대통령에게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제일모직을 방문했을 때 찍은 사진 3장을 보여주면서 "기록을 보면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이곳 제일모직을 세 번 방문하셨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젊은이들에게 굉장히 희망을 주는 곳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잘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태그:#박근혜, #창조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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