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메시' 이승우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한일전 승리를 이끌었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16세 이하 축구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태국 방콕 라자만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청소년 축구 챔피언십 일본과의 8강전에서 혼자 2골을 터뜨린 이승우의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에서 3승을 거두며 A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B조 2위 일본과 8강에서 맞붙었다. 한국은 일본의 빠른 공격에 당황하며 수비 실수까지 저질러 위기를 맞았으나 골키퍼 안준수의 선방으로 실점을 막아냈다.

예상과 달리 일본이 경기를 주도하자 한국의 이승우가 해결사로 나섰다. 이승우는 전반 41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김정민의 패스를 받아 감각적인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일본은 계속된 공격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선제골을 허용하며 기운이 빠졌고, 이 틈을 노린 이승우는 후반 3분에도 화려한 드리블로 50m 넘게 질주하며 일본 수비수 3명과 골키퍼까지 제치고 추가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일본의 막판 공세를 잘 막아내며 2-0으로 완승을 거뒀고, 이승우는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 태국과의 3차전에 이어 일본과의 8강전까지 3경기 연속으로 골을 터뜨렸다. 

스페인 명문 FC 바르셀로나의 유소년팀에서 활약 중인 이승우는 29경기에서 38골을 터뜨리는 놀라운 골 결정력으로 '메시의 후계자'로 불리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유망주다.

'숙적' 일본을 제압하고 4강에 진출한 한국은 내년 10월 칠레에서 개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한국이 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2009년 이후 6년 만이다.

이로써 우승에 더욱 가까이 다가선 한국은 오는 17일 우즈베키스탄-시리아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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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최진철 FC 바르셀로나 청소년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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