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선수가 세계선수권 50m 권총 개인전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9일(현지시간) 스페인 그라나다의 후안 카를로스 1세 올림픽 사격장에서 펼쳐진 제51회 세계사격선수권 남자 50m 권총 개인전 본선에서 진종오는 60발 합계 583점의 기록을 수립하며 소련의  알렉산드르 멜레니에프가 세운 종전 세계기록 581점을 넘으며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진종오 선수는 50m 권총종목에서 올림픽 2연패 위업을 달성한 데 이어, 이번 세계 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이 부문의 확실한 지존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번 대회에서 진종오 선수는 좋은 성적으로 본선을 통과한 뒤  결선에서 192.3점을 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줄곧 1위를 달리던 중국의 쏴 팡웨이를 상대로 막판 역전극을 펼치며 금메달을 목에 건 진종오 선수에게 이번 금메달은 세계선수권 대회 개인전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

앞서 50m권총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는 진종오 선수는 이번에 50m권총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각각 1개씩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그는 다가오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개인전 금메달에 도전하게 된다. 그동안 진종오는 아시안게임에선 단체전에서만 금메달을 획득했을 뿐,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지는 못했다. 따라서 이번엔 개인전 금메달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최근 세계 사격의 확실한 스타로 자리 잡은 그이기에 이번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 획득은 이뤄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사격은 본선경기를 펼친후 8명이 결선에 올라서 마지막 대결을 펼치는 방식이다. 2013년부터 경기방식이 바뀌어서  본선 점수는 결선 진출을 가리는 데만 활용되고 결선에서는 다시 성적을 매긴다. 경기 방식이 바뀜에 따라 결선에 진출한 선수에게 몇 발의 행운이 따른다면 의외의 우승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기량이 뛰어난 선수에겐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사격은 순간의 컨디션이 크게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결선에서의 컨디션에 따라 생각과 다른 경기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진종오 선수도 이러한 상황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2014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사격은 개막식 다음날인 20일부터 경기를 펼치게 되는데 아시안게임에서 진종오가 첫 금메달의 승전보를 알릴 수 있을지도 새로운 관심사가 되고 있다.

진종오 선수는 세계선수권대회 기간 중에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제사격연맹 선수위원 선거에도 출마한다. 그는 세계선수권대회 일정을 마치고 14일에 귀국을 해서 아시안 게임을 향한 마지막 컨디션 조절에 들어가게 된다.

진종오가 개인적으로 아직 달성하지 못한 아시안게임 개인부문 금메달의 획득을 이번 2014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이룰 수 있을지 아시안게임 사격경기를 주목해 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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