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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법 제정 촉구 미사 봉헌하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와 수녀, 신자들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이날 이들은 세월호 침몰사고 유가족을 위해 "세월호 참사의 고통과 아픔이 잊혀진다며 또 다른 참사가 일어날 수 있다"며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세상에 밝혀달라"고 기도했다.
이들 뒤로 멀리 청와대가 보인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와 수녀, 신자들이 8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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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세월호 특별법 제정 지연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나타내는 한편, 앞으로 주교회의 산하에 '세월호 특별위원회'라는 공식 기구를 만들고 유가족들의 진상규명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10일째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매일 미사'에 참여하며 금식 중인 수녀·신부들도 비공식 모임을 만들어 유가족들을 도울 예정이다.

공식 기구 신설은 전날인 2일 주교회의 내 기구 정의평화위원회(정평위, 위원장 이용훈 주교) 정기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으로, 이들은 여기서 "조사권과 기소권의 독점은 원초적으로 국가의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주교회의 정평위는 특히 "정치권과 국가가 소중한 생명을 잃고 절망에 빠진 유가족의 고통을 어루만지고 책임을 다하기보다는, 정쟁 수단으로 삼고 분열을 조장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유족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월호 참사는 국정 최고책임자가 '국가개조'를 언급할 만큼 구조적 문제였으므로 국가가 조사와 기소의 독점을 고집할 수 없다"라면서, "(특별법 제정을 통해) 피해자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지난해 박창신 전주교구 신부의 '불법선거 규탄' 시국미사 강론에 대해 전북경찰청이 출석 요구한 것을 두고, "양심·종교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며 이에 대해 앞으로 공동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내리는 비 함께 맞으며 유족들 아픔에 동참... 박 대통령에게 연민 느낀다"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매일 '금식기도회'를 하며 세월호 유족들과 함께 노숙 중인 신부들 또한 이와 별도로 유가족 지원 모임을 준비 중이다.

3일 오전 사제신부들이 모여 있는 광화문 광장 내 기도회 천막에서 만난 나승구 신부(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대표)는 "10일째 금식기도를 하면서 제일 많이 부딪힌 건 유족들에 대한 거짓 왜곡 정보, 조직적 음해 등이었다"며 "향후 뜻을 함께 하는 신부·수녀·신도들과 함께 별도 기구를 마련해 유족들을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나 신부는 전날인 2일 오후 유가족들이 삼보일배를 하며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다 경찰에 막혀 해산하는 것을 보며 "너무 답답했다"고 말했다(관련기사: 흐르는 빗속 유족들 절규 "대통령님, 목소리 들리십니까" ).

그는 "박 대통령께서 유족들에게 '삼보일배 하지 마시고 그냥 오시라, 만나서 터놓고 이야기하자'고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었다"며 "어떤 면에선 되레 (박 대통령에게) 연민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6일 염수정 추기경은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세월호 문제와 관련해 자꾸 우리의 힘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유족들도 어느 선에서는 양보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나 신부는 염 추기경이 "아픔을 해결할 때 누가 그 아픔을 이용해선 안 된다"고 말한 것과 관련, "(이용한다는 것이) 금식기도회 중인 사제들을 가리킨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염 추기경님이 그런 분은 아니다"라면서 "사제들은 유족들의 아픔에 마음을 다해 동참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통 앞에 중립은 없습니다'란 교황의 말이 쓰인 플래카드를 가리키면서, "신부들이 내리는 비를 그치게 할 수는 없어도 그 비를 함께 맞아줄 수는 있다, 마찬가지로 유족들의 아픔을 끝나게 할 수는 없어도 그 아픔에 함께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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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기자.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자세히 보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A political reporter. I'm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