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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부산생탁 불매운동'을 벌이기로 하고, 3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부산생탁 불매운동'을 벌이기로 하고, 3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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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노동단체가 '부산생탁'(막걸리)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3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매운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부산생탁을 제조·판매하는 부산합동양조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은 지난 1월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이후 이들은 노사 교섭을 벌였지만 노사 갈등이 발생했고, 노조는 130일째 파업을 이어가며 투쟁하고 있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부산합동양조를 대상으로 지난 5~6월 사이 근로기준법 위반과 부당노동행위, 산업안전관리교육과 성희롱 예방교육 미실시 등으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고, 과태료(2000여만 원)을 부과했다.

부산생탁은 제조·판매와 관련해 과장광고와 비위생적인 제조과정 등이 드러나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부산 지역 노동·시민단체들은 불매운동에 들어갔고, 이번에는 경남지역 노동단체들까지 동참하고 나선 것이다.

"부산생탁의 노조탄압 등에 맞서 불매운동 선언"

민주노총 경남본부 정동길 부본부장이 3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산 생탁 불매운동 선언문"을 읽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정동길 부본부장이 3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산 생탁 불매운동 선언문"을 읽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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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길 민주노총 경남본부 부본부장은 "지난 2일 민주노총 경남본부 운영위원회에서 생탁 불매운동을 벌이기로 결의했다"라면서 "자기가 다니는 회사의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는 노동자들의 심정이 얼마나 가슴 아프겠느냐, 빨리 해결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부산합동양조의 연산제조장은 수돗물을 사용함에도 천연암반수를 사용하는 것으로 광고하고 있다"라면서 "수돗물이 못 먹는 물은 아니다, 하지만 수돗물을 사용했으면 수돗물로 만든다고 하면 되는데 수돗물보다 좋은 천연암반수를 사용한다는 허위과장광고를 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위생적인 제조환경도 식약청의 점검 결과 드러났고, 작업장 벽면의 찌든 때와 곰팡이를 방치하고 방충망 청소도 하지 않았다"라며 "기계와 기구류도 세척 불량하고, 작업장 내부에 새와 벌레가 날아다니기까지 했다"라고 전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불량식품은 박근혜 정부가 규정한 성폭력·학교폭력·가정폭력과 함께 우리 사회 4대악"이라면서 "부산생탁의 불법적인 노조탄압과 식품위생법 위반 등 부도덕한 행위에 맞서 부산생탁 불매운동을 선언한다"라고 밝혔다.


태그:#부산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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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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