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홒를러스노조가 2일 오후 2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불매운동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홒를러스노조가 2일 오후 2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불매운동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민주노총 울산본부

관련사진보기


울산 지역노동계가 홈플러스 불매운동을 시작해 지역 경제계가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홈플러스노조와 함께 지난 2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불매운동을 선언한 후, 3일부터 민주노총 산하 노조의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불매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울산에는 중구에 있는 울산점과 남구점, 북구점, 동구점 등 4곳의 홈플러스가 있다. 민주노총 차원의 대형마트 불매운동은 지난 2007년 홈플러스 울산 북구점의 전신인 이랜드 비정규직 해고를 두고 불매운동을 벌인 지 7년 만이다.

민주노총은 이번 불매운동에 대해 "연매출 10조를 자랑하는 유통업계 2위의 홈플러스의 임원 4명의 연봉이 100억 수준이지만 홈플러스에서 10년을 일한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는 한 달에 100여 만 원을 받는다"며 "회사측이 저임금의 개선에 전혀 나서지 않고 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홈플러스에 노동조합이 생긴 후 올해 첫 임금협상을 했지만 홈플러스 회사측이 제시한 시급 인상안은 200원으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370원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낮다고 지적했다.

"200원 인상안에 홈플러스 조합원, 비조합원 모두 분노"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홈플러스 노조는 2일 오후 2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는 올해 첫 임협에서 어떠한 의견 제시도 없이 노동조합의 임금인상 요구를 무시로 일관한 바 있다"며 "이에 맞서 홈플러스 조합원들은 40여 차례의 부분파업을 단행했고, 8월 초에는 휴가파업까지 이어갔다"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그토록 시간을 끌며 내놓은 임금인상안이 평균 200원이라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조합원, 비조합원 구분 없이 분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들은 "심지어 지난 7월 말에는 홈플러스가 소비자들을 상대로 경품사기를 저질러 온 사실이 밝혀졌는데, 있지도 않은 상품으로 소비자들은 현혹시킨 홈플러스는 연간 48억원의 수익을 꾀했다"며 "고객을 속이고, 최저임금 정책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를 쥐어짜고, 지역 경제를 갉아먹는 홈플러스를 어찌 가만둘 수 있겠는가"라고 비난했다.

민주노총은 "홈플러스에게 노동자의 단결된 힘을 보여주고자 울산노동자들이 홈플러스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노총 울산본부 산하가맹조직의 노동자들은 물론, 앞서 소비파업을 진행하겠다고 선포한 지역주민들과 함께 홈플러스의 그릇된 행태를 알려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노총은 "홈플러스의 불매운동을 조직하고 더 이상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도록 홈플러스 불매운동을 대표적 사례로 만들어낼 것"이라며 "홈플러스가 울산노동자들의 단죄를 피해갈 길은, 최저임금으로 노동자를 쥐어짠 지난 날의 과오를 사죄하고 노동조합과 성실 교섭해 현실적인 임금인상안을 제시하는 것 하나뿐이다"라고 강조했다.


태그:#홈플러스 울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