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슬로베니아에 패했다.

2일 스페인 라스팔마스 그란카나리아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4  농구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한국은 슬로베니아에 72-89로 패하며 대회 3연패를 기록했다. 첫 경기에서 앙골라에 패한 후 연패의 늪에 빠지며 아직 1승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유럽의 강호 슬로베니아를 만나 초반에는 좋은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후반 뒷심 부족을 실감하면서 17점차의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한국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남아있는 리투아니아와 멕시코 가운데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마지막 1승을 노려볼 만하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이종현이 12점을 올리며 팀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문태종도 8점을 올리며 분전을 했다. 슬로베니아는 에이스 고란 드라기치가 22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1쿼터 출발은 한국이 좋았다. 대표팀 막내인 이종현이 첫 득점을 올린 후 문태종이 득점에 가세하면서 7-2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김태술과 허일영의 득점으로 16-11까지 점수차를 벌리는 등 초반 리드를 유지하면서 21-19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한국이 2점 차로 앞선 가운데 시작된 2쿼터에서도 한국은 슬로베니아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39-40으로 한 점을 리드당한 가운데 2쿼터를 마쳤다.

후반 3쿼터에서 한국은 점차 경기의 주도권을 슬로베니아에게 내줬다. 슬로베니아는 주전 드라기치가 골밑 공격을 주도하면서 점수차를 벌렸고 로르벡과 알렌 오미치까지 득점에 가세를 하면서 점수차를 16점까지 벌리며 3쿼터를 마쳤다.

마지막 4쿼터에서도 한국은 조급한 경기를 펼치며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동현의 공격과 조성민의 자유투가 성공하면서 10점 차까지 추격하기도 했다. 그러나 4쿼터 막판 슬로베니아는 3점포를 쏟아부으며 점수차를 다시 벌렸고 결국 72-89로 경기를 마쳤다.

앙골라, 호주, 슬로베니아에게 모두 패하면서 대회 전패를 당하고 있는 한국은 3일 세계랭킹 4위의 강호 리투아니아와 대회 4번째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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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슬로베니아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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