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고 많은 시간이 흘러갔지만, 아직 그 참사가 일어난 원인은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단순히 해상 교통사고라고 낮추어 보는 사람들과 이제 잊어야 한다는 사람들이 나서서 점점 세월호 참사는 잊어야 할 일로 치부되고 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는 잊을 수 있는 사건이 아니며 이 일을 제대로 기억해야 우리 사회가 안전하게 자리 잡을 수 있다며, 자신들의 재능을 활용하여 한권의 책을 펴낸 이들이 있다.

바로 어린이문학을 하는 동화, 동시, 그림 작가 65명과 4명의 디자이너들이 참여하여 <세월호 이야기>(별숲 출판사)라는 한권의 그램책을 펴냈다.

이 작품들은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민단식이 진행되고 있는 광화문 광장에서 한뼘 걸개책이라는 이름으로 펼침막 형태로 8월 초부터 전시되고 있다. 한뼘 걸개책은 현재 제주 강정 마을, 함양, 안산, 여주, 원주, 평촌 등에 순회 전시가 진행되는 가운데, 대전에서도 한뼘 걸개책 전시와 북콘서트가 열린다.

『세월호 이야기』(별숲 출판사) 책 표지 사진.
 『세월호 이야기』(별숲 출판사) 책 표지 사진.
ⓒ 별숲 출판사

관련사진보기


걸개책은 45장으로, 총 길이 50여 미터에 달한다. 전시는 11일(목)과 12일(금) 이틀간은 대전 시청 북문에서, 13일(토)과 14(일)일 이틀간은 은행동 은행교에서 전시되며, 13일(토) 오후 4시에는 계룡문고 내 갤러리에서 북콘서트 <가족과 함께 하는 세월호 이야기>가 개최된다.

대전 북콘서트는 한뼘 걸개책의 작가들을 직접 만나는 시간과 더불어 어린이와 청소년의 추모 연주, 그림자극 <세월호 이야기>, 참가자들의 노란엽서 쓰기 활동, 캐리커쳐 그려주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한뼘 그림책 <세월호 이야기>에는 대전에서도 유하정 작가와 정재은 작가가 참여했다. 월간 <어린이와 문학>에서 동시로 등단한 유하정 작가는 "문학은 시대를 반영할 수 밖에 없다"며 "참사 이후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매일 울다가 계속 시를 쓰고 있었는데, 한뼘 그림책에 참여해달라는 제안을 받고, 유가족들이 약간의 위로라도 받을 수 있길 바라며 동참하게 됐다"고 동참이유를 밝혔다.

대전작가회의 사무국장인 정재은 동화작가는 "이 좋은 작품들을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에 책 출간을 계기로 대전에서도 이런 전시와 북콘서트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쉽고, 따뜻하게 쓰여 졌고, 초등학생 딸에게 직접 읽어주었더니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 전시와 북콘서트는 대전마을어린이도서관협의회, 대전작가회의, (사)어린이 도서연구회 대전지회, 세월호 참사 대전대책회의, 엄마의 목소리, 한뼘작가회-대전작가가 함께 하며, 책 정가의 20%는 세월호 참사 추모사업에 기부된다.


태그:#세월호이야기, #한뼘그림책, #한뼘걸개책, #세월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