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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조가 2일 오후 서울 중구 다동 금융노조 투쟁상황실에서 9.3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조가 2일 오후 서울 중구 다동 금융노조 투쟁상황실에서 9.3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금융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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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요구사항이 해결돼야 2014년 대투쟁이 막을 내릴 것이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3일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결의를 다졌다. 금융노조는 2일 서울시 중구 다동 금융노조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 말까지 현안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3일 총파업을 시작으로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융노조가 예정대로 총파업을 벌이게 되면 지난 2000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금융노조 37개 지부에 소속된 전국 조합원은 3일 하루 동안 서울 목동 종합운동장에 집결해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금융노조는 전체 조합원 10만여 명 중 6만여 명이 실질적으로 총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 기업은행, 우리카드,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각종 금융사와 금융공기업 노조위원장들도 참석했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우리는 관치금융 척결과 금융산업 내 4만여 명에 이르는 비정규직·무기계약직에 대한 차별 철폐 등을 외치며 3일 하루 총파업에 돌입한다"며 "그동안 정부를 비롯해 국회와 사측에 문제 해결을 촉구했지만 성의 있는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9월 말까지 사측과 정부가 금융산업 현안들을 해결해주지 않는다면 10월과 11월에 걸쳐 2, 3차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낙조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임영록 KB금융지주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은 5개월째 자기들 이익을 위해 싸우고 있고 이것이 국민들에게 생중계됐다"며 "더 이상 KB직원들도 국민들도 KB금융에 신뢰를 보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 위원장은 "신뢰를 잃은 두 수장은 즉각 사퇴해야 하고 이 두 사람이 자리를 보전하도록 중징계를 경징계로 바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도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나-외환은행 통합 움직임에 김근용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은 "2012년 2월 17일 정부와 회사 그리고 노조가 외환은행 독립 경영을 약속하며 합의서에 서명했다"며 "대국민약속이자 정부까지 보증한 이 합의서가 지금 와서 지켜지지 않는다면 신뢰가 생명인 금융기관이 어떻게 신뢰를 얻겠느냐"고 비난했다.

이어 "8000 외환은행 직원들은 이 합의서가 지켜질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노조는 ▲ 비정규직·무기계약직 차별 철폐 ▲ 모성보호 및 양성평등 실현 ▲ 정년연장, 통상임금 문제 해결 ▲ 성과 문화 척결 등을 산별 임단협 요구사항으로 내걸고 있다.

이밖에 ▲ 외환은행 노사정 합의 준수 ▲ KB금융 낙하산 인사 문제 해결 ▲ 금융 공기업 정상화대책 저지 ▲ NH농협 신·경분리 부족자본금 지원 등 지부별 현안 해결도 촉구하고 있는 상태다.


태그:#금융노조, #김문호, #KB국민은행, #외환은행,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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