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와 치로 페라라 감독의 협상을 보도하는 이탈리아 언론 <지안루카 디마지오> 갈무리.

대한축구협회와 치로 페라라 감독의 협상을 보도하는 이탈리아 언론 <지안루카 디마지오> 갈무리. ⓒ Gianluca Di Marzio


이탈리아 출신 치로 페라라 감독(47)이 한국 축구 대표팀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떠올랐다.

이탈리아 언론 <지안루카 디마지오>는 1일(한국시각) "대한축구협회와 페라라 감독이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놓고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사령탑 물색을 위해 해외 출장에 나선 이용수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의 후보군에 페라라 감독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이 언론은 "대한축구협회와 페라라 감독이 이미 첫 만남을 가졌고, 페라라 감독이 한국의 제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조만간 양측의 입장과 논의하기 위한 2차 협상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축구협회는 지난달 네덜란드 대표팀 사령탑을 역임했던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 감독을 우선 협상자로 선정하고 사령탑을 제안했으나 세금 문제와 업무 지역 등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 결국 계약이 불발되자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다른 후보들과의 협상을 위해 다시 출국했다.

페라라 감독는 선수 시절 1987년부터 2000년까지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수비수로 활약했던 스타 출신이다. 또한 1994년부터 2005년까지 이탈리아 최고의 명문구단 유벤투스에서 활약하며 6차례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페라라 감독의 지도자 경력은 아직 초라하다. 현역 은퇴 후 2009년 친정팀 유벤투스의 지휘봉을 잡으며 사령탑으로 데뷔했으나 15승 5무 10패로 부진하며 결국 한 시즌 만에 경질되고 말았다.

2012년 이탈리아 삼프도리아의 사령탑에 오르며 다시 기회를 얻었지만 역시 5승 3무 7패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시즌 도중 경질됐고, 더 이상 감독 경력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현재 야인으로 지내고 있어 계약 과정에서 큰 어려움은 없으나, 사령탑 경력이 부족하고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다른 복수의 후보들과도 협상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 페라라 감독의 한국행은 아직 속단하기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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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로 페라라 이탈리아 대한축구협회 이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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