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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8일 오후 현대자동차 노사가 비정규직 특별교섭을 벌이기 앞서 인사하고 있다. 노사는 이날 특별교섭에 합의했다. 현대차노사는 이어 9월 29일 임금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지난 8월 18일 오후 현대자동차 노사가 비정규직 특별교섭을 벌이기 앞서 인사하고 있다. 노사는 이날 특별교섭에 합의했다. 현대차노사는 이어 9월 29일 임금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 현대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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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회사와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아래 현대차노조)가 29일 오후 3시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교섭위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3차 임금협상을 벌여 올해 임금협상안에 잠정합의했다.

합의된 안은 임금 9만8천 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300%+500만 원, 품질목표 달성 격려금 150%, 사업목표 달성장려금 370만 원 지급, 재래시장 상품권 20만 원 지급, 만 60세 정년 보장 등이다.

하지만 최대 쟁점이던 통상임금 확대 문제는 내년 3월 31일까지 임금체계 및 개선위원회를 통해 적용시점을 포함한 개선 및 시행방안을 합의키로 했다. 또한 협상에 난제로 작용했던 해고자 복직 문제도 '2차 징계위에서 선처한다'는 수준으로 합의했다.

현대차노조는 10월 1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하며, 조합원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면 이번 합의는 최종 타결된다.

현재 일부 언론에서는 "현대차 노사 잠정합의안에 '품질향상' 의지 담아" 등 호의적 기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노조 현장조직을 중심으로는 합의안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현장조직 사업부 대표 "통상임금, 손배철회, 해고자 복직 이룬 게 없어" 반발

현대차노조 내 현장조직인 민주노조재건투쟁위원회(들불)가 30일 배포한 소식지
 현대차노조 내 현장조직인 민주노조재건투쟁위원회(들불)가 30일 배포한 소식지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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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교섭에 참가한 노조 사업부대표(9명)가 합의안에 반대하면서 "현대차는 한전투기를 하고, 노조집행부는 능력이 없다"며 부결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

협상에 참여한 사업부대표들은 30일 소식지를 내고 "통상 임금 적용시기가 없는, 알맹이 빠진 잠정합의안"이라고 지적하고 "해고자복직과 손배·가압류 등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없었다"고 평했다.

현대차노조 내 현장조직인 민주노조재건투쟁위원회(들불)도 30일 소식지를 내고 "통상임금과 손배철회는 물론 영업직과 남양연구직에 대한 진전이 없다"며 "회사측이 한전부지 매입은 '통큰 결단'을 한 반면, 통상임금 요구는 조합원만 닭 쫓던 개 지붕쳐다보는 기분"이라고 반발했다.

현대차노조 사업부대표들이 30일 낸 소식지. 이번 합의안에 반대하고 있다
 현대차노조 사업부대표들이 30일 낸 소식지. 이번 합의안에 반대하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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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대차노조는 회사와 진행한 올해 임단협에서 정기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통상임금 확대 문제 등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7월 31일 교섭결렬을 선언한 뒤, 8월 12일 대의원 대회에서 만장일치로 쟁의행위를 결의한 바 있다.

특히 지난 8월 11일 중앙노동위원회가 쟁의조정 신청을 반려하자 노조 사상 처음으로 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다시 냈고, 지난 8월 22일 생산공장 (주간 연속2교대)1, 2조 조합원이 각각 2시간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8월 28일에는 6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또한 8월 23~24일과 30~31일 주말특근도 거부했다.

이어 현대차노조는 9월 23일 1, 2조 전 조합원이 각각 2시간 부분파업 하는 것을 시작으로 24일 2시간 부분파업에 이어 25일과 26일에는 파업 강도를 더욱 높여 전 조합원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고 잔업과 주말 특근도 거부한 바 있다.


태그:#현대차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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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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