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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금산소재 (주)램테크널러지 불산이 누출된 지 일주일이 되었다. 2013년 7월에 불산 누출을 일으켰던 (주)램테크널러지는 1년여 만에 두번째 불산 누출 사고를 일으켰다. 지난 5월 양혜각서를 통해 불산 공정 이전과 안전한 공장운영을 약속했지만, 다시 원점이다. 주민들은 램테크널러지의 공장폐쇄와 공장이전을 강력하게 촉구하기에 사측과 대립하고 있다.

이번사태 관련해서 사측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왜냐하면, 사건당일 사건을 은폐하기만 급급한 나머지 주민의 안전은 안중에 없었기 때문이다. 주민대피 등의 안전조치는 기대 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8월 24일 당시 현장에서는 불산누출 된 것을 확인 할 수 없다며, 7시간 이상을 불산유출을 인정하지 않았다.

3.6~7.2 kg 이라고 발표하고 있다.
▲ 24일 사고당일 주빈에게 브리핑을 진행한 길준임 대표이사 3.6~7.2 kg 이라고 발표하고 있다.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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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고사하지 않았다면, 업체는 불산 누출은 그대로 다시 은폐되었을 것이다. 현장에 상시적인 간이측정기라도 있었다면 누구나 쉽게 불산이 누출된 것을 알 수 있었겠지만, 간단한 측정기조차 사측에서는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때문에 주민들은 사측이 인정하기 전까지 불산이 누출되었는지 알 수 없었다. 오후 4시경 금강유역환경청에서 간이 측정을 해 불산 누출을 확인해 현장에 나와있던 주민들을 대피시킨 것은 부실한 현장대응의 끝을 보여주었다.

사고는 늘 발생 할 수 있다. 하지만 (주)램테크널러지는 범죄자로 치면 2013년 불산누출 시에도 사건을 은폐한 재범으로 과중처벌이 필요하다. 이렇게 사건은폐에만 치중하는 사측은 도덕적인 헤의가 심각하다고 주장해도 누구도 이의를 제기 할 수 없을 것이다.

사측의 신뢰를 무너트리는 것은 초기대응에서 그치지 않았다. 24일 당일 오후 7시쯤 주민들을 모아놓고 브리핑을 진행하면서 발표한 시간과 누출 양을 3회 이상 변경하기도 했다.

당시 18분간 누출될 수 있는 불산의 양을 역추산하면, 3.6kg~7.2kg라더니 4~10초 누출된 양이 3kg이라고 했다. 18분과 4~10초의 엄청난 시간차이가 나는데 누출된 추산양이 같은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붉은 원의 나무고사지역과 이미화시댁과 사고지점의 거리
▲ 붉은 원은 나무가 고사한 대략 면적과 이미화씨 댁(네어버지도에 표시) 붉은 원의 나무고사지역과 이미화시댁과 사고지점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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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유출량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실제로 사고당시 고사가 완벽하게 진행하지 않아 5000㎡정의 나무고사가 일어난 것을 알려졌다. 하지만, 대전환경경운동연합은 사건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난 8월 31일 현장을 재확인한 결과 그 범위는 훨씬 넓어져 있었다.

불산에 늦게 반응한 나무들이 추가로 고사되면서 반경 150m 이상에 있는 나무가 고사된 것을 확인했다. 약 22,500㎡정도 이상의 범위에서 나무의 고사 진행되었다.

멀리에서 바라본 불산 현장 갈색으로 변한 소나무를 볼 수 있다.
▲ 사고현장에 소나무들이 갈색으로 고사된 것을 볼 수 있다. 멀리에서 바라본 불산 현장 갈색으로 변한 소나무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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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산으로 상당부분 고사한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 말라죽어가는 나무잎 불산으로 상당부분 고사한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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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300m이상 떨어진 이미화씨의 텃밭의 땅콩과 케일이 고사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식수로 이용하는 계곡물도 취수를 하고 있지 못하다고 걱정했다. 확산된 범위에 대한 정밀 조사도 추가적으로 진행되어야 이런 의심을 잠재 울 수 있을 것이다.

충남근로자건강센터 부센터장정우철 박사는 정확한 유출량 추산을 위해서는 당시 풍향이나 사고형태와 기압과 온도 등의 고려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유출양과 확산범위에 대한 정밀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서에서 현장보전을 신청하여 정확한 누출량을 조사하기로 했다.


한편 작년 불산누출을 일으킨 이후 (주)램테크널러지는 3제제소를 3월 완공하여 추가 운영을 진행하였다. 사측의 이익에만 눈먼 나머지 주민의 안전을 무시하고, 사고 발생 후 은폐하기만 급급한 (주)램테크널러지에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고, 행정당국은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화학물질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대전환경운동연합 고은아 사무처장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화학물질 취급업체별로 규모, 위치, 중화시설과의 거리 등등을 고려한 개별메뉴얼을 만드는 것을 의무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관산이 합동으로 사고에대한 철저한 조사와 원인규명이 요구 했다.


태그:#램테크널러지, #금산불산, #대전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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