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두 달째 '파행'을 이어오던 대전서구의회 의원 20명이 1일 오전 간담회를 열어 원구성을 위한 일정에 합의했다.
 두 달째 '파행'을 이어오던 대전서구의회 의원 20명이 1일 오전 간담회를 열어 원구성을 위한 일정에 합의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제7대 의회 임기를 시작한 지 벌써 두 달이 됐지만, 아직도 원구성도 하지 못한 채 '파행'을 이어오고 있는 대전서구의회가 정상화를 위한 한걸음을 내딛어 결과가 주목된다.

대전서구의회는 1일 오전 원구성을 위한 임시회를 열어 극적으로 '의장단 선거 일정'에 합의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그리고 손혜미 무소속 의원은 간담회와 임시회를 잇달아 열어 ▲ 2일 오후 6시까지 의장 및 부의장 후보 등록 ▲ 3일 오전 회의에서 의장 및 부의장 선출 ▲ 3일 오후 6시까지 상임위원장 후보 등록 ▲ 4일 오전 상임위원장 선출 등 4가지 사항에 합의했다.

이로써 의장 선출도 하지 못한 채 두 달 가까이 '식물의회'가 됐던 대전서구의회는 정상화를 위한 발걸음을 떼게 됐다.

하지만, 서구의회가 정상화가 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이날 회의가 벌써 13차 회의라는 것에서 나타나듯, 그동안 원구성을 위해 양당이 맞서면서 수많은 갈등과 대립, 법적대응, 상호비방 등으로 감정의 골이 깊고, 신뢰가 무너져 있기 때문이다.

의장단 선거, 원만하게 진행될까

우선 이날 간담회에서 논의된 일정에 따라 의장단 선거가 원만하게 진행될 지 관심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10명과 새누리당+무소속 의원 10명이 동수이기 때문에 표 대결에 들어갈 경우, 또 다시 양측의 대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 후반기 의장은 전반기 의장을 하지 않은 당에서 한다 ▲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은 5대5 정신에 입각해 배분한다 ▲ 전반기 의장은 합의에 의해 추대한다는 등의 3대 원칙에 따라 투표를 진행하자는 입장이다.

이러한 원칙은 최근 양당 원내대표들이 논의해 오던 '합의사항'이다. 반면, 새누리당 측은 그러한 3대 원칙을 논의한 바는 있지만 합의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원칙적으로 '합의에 의한 원구성'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합의가 안 될 경우 '법과 규칙'대로 하는 것이 민주주의 원칙이라며 맞서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양 측은 이러한 주장을 고집하면서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또한 파행의 책임을 두고 상대를 공격하는 발언을 해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결국, 이들은 2일 오후 6시 의장 및 부의장 후보등록 이전까지 각 당 원내대표가 '합의에 의한 원구성'을 논의하고, 만일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정해진 일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양 측이 2일 오후 6시까지 특단의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또다시 '파행'의 불씨를 안고 투표에 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서구의회가 이번에는 '정상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태그:#대전서구의회, #의회파행, #지방의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