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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진상규명과 대통령책임촉구 경남대책위'는 27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세월호참사진상규명과 대통령책임촉구 경남대책위'는 27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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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권·기소권이 보장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행동이 계속되고 있다.

시민들이 거리에서 '공개 단식농성'을 벌이는가 하면, 일을 하면서 동참하는 '동조단식'도 이어지고 있다. 또 '작은교회'들이 기도회를 열고, 지리산 종교·환경단체들이 '천일기도'에 돌입하기도 했다.

창원지역 작은교회 모임은 지난 31일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기도회'를 열었다. 한교회, 하나교회, 정금교회 교인들은 이날 창원 의창구 팔용동 한교회에서 모여 기도회를 진행했다.

기도회는 세월호 추모 동영상을 시작으로 열렸다. 공명탁 목사(하나교회)는 "대통령님 도와주십시오, 졸지에 강도를 만나 제 인생의 모든 것을 다 뺏기고 초주검이 된 세월호 희생자들이 뜨거운 아스팔트에서 잠잘 때 정부 여당과 국회의원들은 이들 손을 잡아주기는커녕 이들을 피해 도망 다니기 바빴다"라면서 "이 나라 대통령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수사권·기소권 논란, 현행법상 전혀 문제될 게 없다"

이날 기도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유가족은 피해자 의사자 지정, 대학특례 입학 등 요구를 한 적이 없고, 다시는 세월호 참사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사위원회가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져 진실규명을 제대로 할 수 있는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과거 반민특위에 수사권을 부여한 전례가 있고, 철도·산림·세무·출입국·공정거래위원회 직원들은 법률에 따라 사법경찰관 자격을 얻어 수사권을 가진다"라면서 "마찬가지로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위원회에도 수사권을 주는 법률을 제정하면 된다, 현행법상 전혀 문제될 게 없다"라고 밝혔다.

지리산 실상사에서는 '세월호, 지리산 천일기도'가 열리고 있다. 지리산천일기도추진위는 지난 8월 30일 실상사에서 천일기도 입재식을 가졌다. 이날 입재식은 김유철 시인의 사회로, 김윤환 시각예술가가 '미안합니다' 몸짓공연, 복효근 시인의 추모시 <약속> 낭송, 강주미 춤패 '바람' 대표의 기원무 등의 순서로 열렸다.

이날 입재식에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도 참석했다. 유가족들은 "4월 16일 이후 우리들의 삶은 달라졌다, 대한민국은 흩어져 있던 우리를 단결할 수 있게 했다"라며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10명의 희생자를 위해 기도해 달라"라고 호소했다.

지리산천일기도추진위는 지리산종교연대, 지리산권시민사회단체협의회, 지리산프로젝트추진위, 생명평화결사,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인드라망생명공동체 등이 참여하고 있다.

"생존이 화두가 되는 국민들은 결코 행복할 수 없다"

마산YMCA 시민사업위원회는 지난 8월 30~31일 사이 마산 메트로시티 양덕공원에서 "유족들의 아픔 나누며 유족들이 요구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24시간 동조 단식'"을 벌였다.

이들은 동조단식을 마무리하면서 "수사권·기소권을 포함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합니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특별법 제정을 위해, 이제 박근혜 대통령이 나서야 하고, 생존이 화두가 되는 국가의 국민들은 결코 행복해 질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세월호참사진상규명과 대통령책임촉구 경남대책위'는 지난 8월 26일부터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동조단식을 벌이고 있으며, 오는 9월 4일 이곳에서 촛불문화제를 연다.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은 지난 8월 28일부터 창원 성산구 중앙동 한서병원 앞 광장에 천막을 설치하고 동조단식을 벌이고 있다. 동조단식은 진주와 산청 등지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태그:#세월호 특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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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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