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농구월드컵대회에서 2연패를 당했다.

8월 31일 스페인 라스팔마스의 그린 카나리아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4 남자농구월드컵 조별 예선 2차전 경기에서 한국은 세계 랭킹9위 강호인 호주에 55-89로 크게 패하면서 세계농구의 높은 벽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한국은 호주를 만나 이렇다 할 공격 한번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시종 끌려가는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실전 감각을 살리지 못하고 공격의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세계랭킹 10위권 이내에 속해 있는 호주는 힘과 높이에서 한국선수들을 확실히 압도했다. 한국은 체격의 불리함과 전술의 부재가 겹치면서 확실한 실력차를 드러냈다. 특히 호주는 공격 리바운드를 21개나 잡아내면서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한국을 압도했다.

한국은 김선형이 13점을 올리며 팀내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김종규가 10점, 조성민이 10점을 올리며 분전을 했다.

1쿼터가 시작되자 한국은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호주에 10점을 내주었고 시작 후 6분이 지나서야 김선형이 첫 득점을 성공 시켰다. 이후 문태종과 조성민의 3점슛이 성공하면서 경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듯했지만  체격과 힘에서 압도적이 우위를 보인 호주가 꾸준한 리드를 지킨 끝에 26-17로 앞서면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서도 한국은 꾸준한 공격의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김종규가 간간히 득점을 올린 것 외에는 뚜렷한 공격 포인트가 없었다. 2쿼터 후반에 호주의 슛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점수차가 어느 정도 회복돼 29-44로 뒤진 가운데 전반전을 마쳤다.

2쿼터 후반에 주춤한 모습을 보이던 호주는 3쿼터가 시작되면서 다시 매서운 공격력을 펼치며 한국을 압도했다. 한국은 3쿼터 후반에 김선형의 3점포에 이어 허일영까지 3점슛을 성공 시키며 공격력의 회복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경기를 반전 시키에는 늦었고 3쿼터를 마칠 무렵에 오세근이 부상까지 당하면서 한국은 더욱 더 어려운 상황으로 몰렸다.

마지막 4쿼터에서 한국은 김선형과 김주성이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최후의 반격을 펼쳤지만 중반이 지나며 다시 호주가 한국의 골밑을 장악하고 다시 점수차를 벌리며 89-55의 승리를 굳혔다.

호주는 미국프로농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애런 베인스가 1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13점을 올렸고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 잉글레스가 17점을 올리며 팀이 승리를 견인했다.

전날 경기에서 앙골라에게 패한 후 다시 호주에게 대패를 당하며 2연패를 기록한 한국은 3일에 슬로베니아와 D조 조별경기 3차전을 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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