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이 종반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세이브왕 경쟁이 후끈거리고 있다.

현대 세이브 부문에서는 삼성의 임창용을 비록하여 LG의 봉중근. 넥센의 손승락이 각각 28세이브를 올리며 세이브 부문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가장 늦게 세이브왕 타이틀 경쟁에 가세한 선수는 LG의 봉중근이다.

LG의 마무리 봉중근은 지난 30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롯데와의 경기에서 9회에 등판해 3명의 타자를 차례로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8번째 세이브를 올렸는데 현재의 컨디션 상태로 봐서는 봉중근이 가장 앞서있는 상태이다.

봉중근은 8월에 한 번의 블론세이브도 없이 8개의 세이브를 올렸는데 평균자책점은 2를 조금 넘기면서 뚜렷하게 우수하다고 하기 어렵지만 임창용이나 손승락에 비해서 후반기에서 가장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에 있다.

아시안 게임의 대표팀 투수로 선발된 봉중근은 임창용과 함께 아시안 게임에서 한국의 뒷문도 책임져야 하는데 현재로 봐서는 컨디션이 불안한 임창용보다는 봉중근이 훨씬 든든한 느낌을 주고 있다.

임창용은 세이브 숫자로는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블론세이브를 8개나 기록하면서 블론세이브 1위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도 가지고 있는데 7월에는 평균자책점이 무려 11.5에 이를정도로 컨디션을 난조를 보였다.

임창용, 봉중근과 함께 세이브왕 타이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손승락은 아시안 게임 대표팀에 선발되지 않으면서 조금 위축되어 있는데 시즌 초반에 비해 뒷문을 지키는 피칭내용도 조금 저하되어 있다고 할 수가 있으며 평균자책점도 4점대에 이르면서 마무리투수로서는 매우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3명의 선수가 던진 이닝수를 비교해 보면 손승락이 가장 많은 49이닝을 던진 반면에 봉중근은 42이닝, 임창용은 39이닝을 지금까지 던졌는데 임창용은 가장 적은 봉중근과 손승락에 비해 적은 이닝을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실점을 하면서 실질적인 평가에서는 두명의 선수에게 많이 뒤진다고 할 수가 있다.

현재 평균자책점은 봉중근이 3.16으로 가장낮고 손승락이 4.41을 기록하며 그 다음을 달리고 있으며 임창용은 평균자책점이 4.85에 달해 3명의 선수중에서 가장 높다.

최근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봉중근은 7월 이후의 평균자책점은 2점대 초반을 유지하면서 후반으로 올수록 컨디션이 상승된 것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 이런 상황은 아시안 게임의 든든한 뒷문을 맡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에도 하나의 희소식이 되고 있다.

아시안 게임에서 주전 선발은 양현종과 김광현으로 정해졌고 주전 세이브 자리에서는 임창용보다 봉중근이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면서 봉중근의 어깨 또한 무거워질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 대표팀으로 출전하여 한국이 금메달을 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봉중근이기 때문에 국제경기의 경험은 충분히 쌓여 있다고 할 수가 있다.

현재 세이브왕 공동선두를 추격하는 선수로는 NC의 김진성이 있는데 지금까지 22개의 세이브를 올리며 세이브 부문 3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그룹과의 격차가 6개나 되는 상황에서 김진성이 세이브왕 다툼 대열에 합류하기는 무리로 보이면서 이번 시즌 세이브왕 경쟁은 3파전의 양상을 펼칠 것으로 예상이 된다.

국가대표 마무리투수 봉중근과 임창용 그리고 국가대표에 아깝게 탈락된 넥센의 뒷문지기 손승락이 시즌 종반에 치열한 세이브왕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이 되는 가운데 세명의 선수가 시즌 막판까지 어떤 경쟁을 펼쳐 나갈런지 9월의 야구경기를 계속 지켜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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