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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단계의 에볼라 치료제 '지맵(ZMapp)'이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100% 효과를 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각) 연구용 원숭이 18마리를 대상으로 한 지맵의 동물 시험에서 100%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보고됐다.

미국 바이오벤처 '맵 바이오제약'이 개발한 지맵을 투여받은 시험 대상 원숭이들은 고열과 출혈 증세를 보이다가 나아졌고, 심지어 사망 몇 시간 직전의 상태까지 갔다가 회복되기도 했다.

일부 시험 원숭이들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닷새간 치료를 전혀 받지 않은 상태에서 지맵을 투여받았다. 원숭이가 닷새간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은 사람으로 치면 9~11일간 감염된 것과 비슷한 상태다.

지맵은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2명이 투여받은 뒤 완치되면서 주목을 받았으나 라이베리아의 한 의료진과 스페인의 신부는 지맵을 투여받고도 사망해 아직 효과가 확실히 입증되지 못했다.

하지만 지맵은 지금까지 개발된 에볼라 치료제로는 처음으로 장기간 바이러스에 감염된 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성공하면서 치료제 완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볼라 바이러스, 세네갈 상륙... 첫 환자 발생

한편 에볼라 바이러스는 서아프리카의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 콩고를 넘어 세네갈에서도 첫 감염 환자가 확인되는 등 피해 사례가 계속 늘고 있다.

아와 마리 콜-섹 세네갈 보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기니에서 세네갈로 여행 온 대학생이 에볼라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와 즉시 격리 조치했다"며 "하지만 환자의 상태는 아직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에볼라 최초 발병국인 기니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세네갈은 에볼라 바이러스 창궐 초기부터 국경을 폐쇄했다. 하지만 지난 5월 국경을 재개방한 세네갈은 결국 첫 환자가 발생하고 말았다. 세네갈은 현재 국경을 다시 폐쇄한 상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는 3069명이며, 이 가운데 1천552명이 사망하면서 치사율이 50%를 넘고 있다.


태그:#에볼라 바이러스, #에볼라 치료제, #지맵, #세네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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