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의 팔꿈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추신수의 소속 팀 텍사스 레인저스는 8월 30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추신수의 수술 소식을 전하며 향후 계획도 공개했다.

추신수는 7년 1억 3천만 달러의 대형 계약으로 텍사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스프링 캠프 당시 팔꿈치 통증으로 시범경기 출장이 적었는데, 팔꿈치에서 뼈가 자라 나온 탓에 힘을 제대로 쓸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 추신수는 시즌 초반에 발목을 다쳤고, 부상자가 속출하는 팀의 사정상 통증을 참고 경기에 나섰다. 이로 인하여 시즌 123경기 출전에 타율 0.242 13홈런 40타점에 그쳤다. 특히 발목 통증으로 인해 도루는 3개에 불과했다.

원래 텍사스는 시즌 종료 후 추신수의 팔꿈치를 수술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너무 많은 부상자로 인하여 주전 선수들이 제대로 뛰지 못했고 현재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전체 최하위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자 구단 측은 추신수의 수술 날짜를 앞당겼다. 뿐만 아니라 팔꿈치 통증을 보인 일본인 선발투수 다르빗슈 역시 보호 차원에서 시즌을 조기 마감하기로 결정했다.

추신수는 30일 구단 주치의 키스 마이스터 박사의 집도로 왼쪽 팔꿈치에 자라 나온 뼛조각을 깎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마이스터는 "큰 수술은 아니었다. 수술은 예상했던 대로 잘 되었다." 라고 밝혔다. 추신수는 며칠 후 가벼운 재활 훈련을 시작으로 2개월 가량 재활을 진행한다.

한편 텍사스는 30일 뇌진탕 증세를 보인 외야수 짐 어두시를 7일 부상자 명단(7-Days Disabled List)에 올리고 마이너리그에서 라이언 루어를 호출했다. 이리하여 텍사스는 올 시즌에만 무려 59명의 선수를 기용하는 메이저리그 불명예 타이기록을 세웠다. 보호선수 40명 중 메이저리그 출전선수 명단은 25명이다. 나머지 15명은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은 메이저리거 신분으로서 마이너리그 경기에 출전하거나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선수들이다. 결국 텍사스는 나머지 19명의 선수를 마이너리그에서 새로 불러 올리거나 외부에서 영입한 셈이다.

한 시즌 59명 기용은 클리브랜드 인디언스(2002년)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2002년, 2008년)가 보유한 메이저리그 타이기록이다. 그러나 9월은 마이너리그 시즌이 끝나고 보호선수 40명을 모두 출전시킬 수 있는 로스터 확대 시기이기 때문에 텍사스가 신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 텍사스는 왼쪽 무릎 통증으로 아직 부상자 명단에 있는 투수 데릭 홀랜드가 조만간 복귀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빠르면 9월 2일에 이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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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더/서양사학자/기자/작가/강사/1987.07.24, O/DKU/가톨릭 청년성서모임/지리/교통/야구분석(MLB,KBO)/산업 여러분야/각종 토론회, 전시회/글쓰기/당류/블로거/커피 1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있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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