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보이' 이대호가 극적인 결승타를 터뜨리며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이대호는 29일 일본 미야기현 코보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을 끝내는 결승 적시타를 터뜨려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기록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라쿠텐 선발 노리모토 다카히로의 직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이 안타로 이대호는 지난 18일 세이부 라이온스전부터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후속타자 하세가와 유야의 적시 2루타로 홈까지 밟으면서 소프트뱅크의 첫 득점을 올렸다.

이대호는 첫 타석 안타 이후 주춤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주자 1, 2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노리모토의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8구까지 접전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대호는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3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2-0으로 앞서가던 소프트뱅크는 이대호를 비롯한 타선이 침묵하는 사이 2-2 동점을 허용하며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그러나 이대호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다시 빛났다. 연장 10회 주자 2루의 찬스를 잡은 이대호는 라쿠텐 마무리투수 브라이언 폴켄버그의 시속 154㎞ 직구를 통타해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2루 주자 이마미야 겐타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의 천금 같은 결승타에 힘입어 라쿠텐을 3-2로 꺾었다. 최다안타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유독 득점권에서 부진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이대호가 오랜만에 '해결사'로 활약한 경기였다.

한편 소프트뱅크의 한국인 투수 김무영은 2-0으로 앞선 6회 구원 등판했으나 1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무너지며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대호가 결승타를 터뜨리며 김영무의 부진을 대신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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