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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집중호우 때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덕곡천의 불어난 물에 휩쓸렸던 '71번 시내버스'에 탔던 운전기사와 승객 등 6명(추정)이 실종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날 저녁 사고가 난 버스를 끌어 올리고 있다.
 25일 집중호우 때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덕곡천의 불어난 물에 휩쓸렸던 '71번 시내버스'에 탔던 운전기사와 승객 등 6명(추정)이 실종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날 저녁 사고가 난 버스를 끌어 올리고 있다.
ⓒ 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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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남부지방 집중호우 당시 발생한 창원 시내버스 침수사고 실종자가 모두 수습됐다. 하지만, 사고 책임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29일 경찰·해양경찰·소방서·창원시 등으로 구성된 합동대책본부는 실종자 시신을 모두 수습했다고 밝혔다. 침수사고 발생 나흘째인 28일 저녁 마지막 실종자인 버스 승객 윤아무개(67·여)씨의 시신이 인양됐다.

윤씨 시신은 거제 사등면 창호리 신교마을 해안가에서 발견됐는데, 창원 마산합포구 진동면 사고지점에서 16km가량 떨어진 곳이다. 현장을 수색하던 해경의 경비정이 시신을 발견했고, 합동대책본부가 신원을 확인했다.

당시 사고 버스에는 운전기사를 포함해 모두 7명이 타고 있었다. 승객 이아무개(19)씨는 사고 당일 버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운전기사 정아무개(52)씨를 포함해 탑승객 다섯 명은 지난 27일 사고지점에서 2km 안팎 지점에서 발견됐다.

사고 책임은?... 유가족 대책위, 장례절차 등 요구

누가 사고 책임을 질 것인가. 운전기사를 제외한 탑승객 6명의 유가족들은 대책위를 꾸려 창원시 등에 장례절차 등을 요구하고 있다. 대책위 위원장은 숨진 김아무개(20)씨의 아버지가 맡았고, 시신은 장례식장 냉동고에 보관돼 있다.

대책위는 지난 28일 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창원시와 버스업체에 책임을 물었다. 대책위는 "운전기사의 개인적인 판단에 맡겨두는 등 사고를 방조했고, 유가족에 대한 대책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지난 27일 사고 현장을 찾았는데, 유가족들은 만나지 않고 수색만 독려하고 돌아갔다. 유가족들은 안 시장의 행보를 두고 '불만'인 상태다.

대책위는 창원시에 '장례절차'와 '분향소 설치' '안상수 시장 면담' 등을 요구하고 있다.

마산중부경찰서는 버스회사 책임 여부를 가리기 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과실치사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여부' '사고 당일 안전조치 적절 여부'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한편, 창원시는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 25일 시내버스 운행 등과 관련해 공문이나 전화통지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과실 여부 등에 따라 보상 책임도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 오후 창원 마산합포구 진동면 사동리를 지나던 '71번 시내버스'는 평소 노선이 침수로 교통 통제되자 우회해서 농로로 가던 중 덕곡천의 불어난 물에 휩쓸리면서 운전기사 등 탑승객들이 사고를 당했다.


태그:#시내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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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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