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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9개월 뒤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2만 명이 넘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WHO 브루스 아일워드 사무부총장은 28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유럽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약 5억 달러가 투입되는 '에볼라 대응 로드맵'을 발표했다.

WHO가 발표한 로드맵에 따르면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한 서아프리카에서 실제 감염자 수는 공식 집계된 것보다 2~4배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공중보건 인프라가 부족한 이 지역에 치료 시설과 전문 의료진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일워드 부총장은 "에볼라 로드맵의 목적은 현재 확산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를 앞으로 6~9개월 이내에 차단하는 것"이라며 "유엔기구, 국경없는의사회, 에볼라 감염국가 등이 로드맵 수립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로드맵을 수행하려면 4억9천만 달러의 예산이 필요해 재정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며 "유엔과 각국 정부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공조(coordination)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WHO가 이날 기준으로 발표한 공식 집계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에볼라 바이러스 총 감염자는 3069명이며, 이 가운데 1552명이 숨지면서 치사율이 50%를 넘고 있다.

국가별 집계로는 라이베리아가 1378명 감염에 694명 사망으로 가장 인명피해가 크고, 에볼라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세로 돌아선 기니가 648명 감염에 430명 사망으로 시에라리온을 앞질렀다.

WHO는 변종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생한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감염 상황은 별도로 집계해 발표할 예정이며,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실히 맞는지 실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그:#에볼라 바이러스, #세계보건기구, #WHO, #서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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