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가 끈질긴 타격으로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이대호는 28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경기에서 팀 동료인 나카무라 아키라와 퍼시픽리그 최다안타 공동 1위로 올라섰던 이대호는 이날 나카무라가 4안타를 터뜨린 반면 1안타에 그치면서 다시 2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경기 막판 중요한 적시타로 자존심을 지켰다.

이대호는 경기 중반까지 침묵을 이어갔다. 1회 첫 타석에서 주자 2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상대 선발투수 기사누키 히로시의 포크볼을 노렸다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기사누키의 예리한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한 이대호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초구부터 과감하게 배트를 휘둘렀으나 빗맞으면서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6회 선두타자로 나선 네 번째 타석은 더욱 아쉬웠다. 니혼햄 구원투수 가기야 요헤이와 7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나 바깥으로 흐르는 슬라이더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한 것이다.

간판타자 이대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소프트뱅크는 니혼햄 마운드를 무너뜨리며 8-3으로 크게 앞서나갔다. 타선의 활약 속에서 홀로 침묵하던 이대호는 마지막 타석이 되어서야 존재감을 발휘했다.

8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 주자 1, 2루 찬스를 잡은 이대호는 새로운 구원투수 카와노 히데카즈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9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고, 타점까지 올렸다.

이대호는 대주자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고, 15안타를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니혼햄을 9-3으로 대파한 소프트뱅크는 올 시즌 68승 5무 44패를 기록하며 퍼시픽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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