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시뮬레이션 피칭까지 무사히 마치면서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엉덩이 근육 부상으로 15일 부상자 명단(15-Days Disabled List)에 올라 있는 류현진은 8월 28일(아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 일정에 동행하여 경기 전 훈련시간에 시뮬레이션 피칭을 실시했다.

시뮬레이션 피칭은 실제로 경기장에서 타자들을 세워놓고 실전 감각을 조율하는 훈련으로, 류현진은 이날 팀 동료들을 상대로 2이닝을 던졌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과 릭 허니컷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동료인 후안 유리베와 드류 부테라 등을 상대로 공을 던졌다.

류현진은 부담 없이 공을 던졌으며 피칭을 마친 뒤 통증을 느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피칭을 마친 뒤에는 투수들의 수비 훈련 과정인 1루 베이스 커버 연습까지 실시했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부상자 명단에서 해제되는 대로 정상적인 등판이 가능할 전망이다.

류현진의 복귀에는 두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9월 1일까지 진행되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 3연전 중 마지막 경기에 등판하는 시나리오이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하여 2승 무패 평균 자책점 0.47로 강력한 모습을 보여 왔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무르고 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9월 2일부터 시작되는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이다. 다저스는 올 시즌 남은 일정 중에서 승률 5할 이상의 상위권 팀 대결이 워싱턴과의 대결과 지구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대결, 두 팀과의 만남이 남아 있다. 나머지 경기는 전부 하위권 팀과의 경기이다.

워싱턴은 현재 내셔널리그 승률 1위(75승 57패 0.568)에 올라 있다. 그러나 최근 3연패를 당하면서 리그 2위 다저스와의 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다. 다저스는 2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8이닝 6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비자책 109구) 역투와 켄리 잰슨의 마무리에 힘입어 승리, 76승 58패를 기록하며 두 팀의 격차는 승률 1리 차로 좁혀졌다. 커쇼는 시즌 16승으로 메이저리그 다승 단독 선두가 되었으며, 잰슨은 개인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 워싱턴과 아직 대결한 적이 없다. 이번에 워싱턴을 만나게 되면 내셔널리그에서 모든 구단을 상대로 1경기 이상 등판하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시뮬레이션 피칭 후 4일을 쉬고 나오는 장점도 있지만, 9월 2일부터 메이저리그 팀당 가용 선수 인원이 25명에서 40명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류현진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하여 다른 선수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낼 필요가 없어진다. 40인 보호선수 명단에는 일부 마이너리그 유망주와 가벼운 부상자 명단 등재 선수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로스터가 크게 변동될 가능성도 없다.

한편 류현진의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도와준 팀 동료 후안 유리베 역시 복귀가 임박했다. 유리베는 우측 다리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하여 부상자 명단에 올랐으나 20일 류현진의 캐치볼 파트너로 훈련을 함께 했고, 28일 시뮬레이션 게임에서도 류현진의 훈련을 도왔다. 시뮬레이션 게임이 끝난 뒤에는 주루 훈련을 소화했다. 유리베의 복귀는 9월 1일부터 가능하며 류현진의 등판 날짜는 29일에 확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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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더/서양사학자/기자/작가/강사/1987.07.24, O/DKU/가톨릭 청년성서모임/지리/교통/야구분석(MLB,KBO)/산업 여러분야/각종 토론회, 전시회/글쓰기/당류/블로거/커피 1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있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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