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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전 10시께, 경기 연천 제28사단 보통군사법원에서 윤 일병 사건 4차 공판(재판장 이명주 대령)이 진행됐다. 이 날 재판에서는 피고인 이아무개 병장에게 강제추행과 가혹행위 혐의가 추가됐다.
 지난 5일 오전 10시께, 경기 연천 제28사단 보통군사법원에서 윤 일병 사건 4차 공판(재판장 이명주 대령)이 진행됐다. 이 날 재판에서는 피고인 이아무개 병장에게 강제추행과 가혹행위 혐의가 추가됐다.
ⓒ 유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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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사단 윤 일병 가혹행위 사망 사건의 핵심 증인 김아무개 일병을 이미 충분히 조사했다는 군 당국의 주장에 대해 가해자 변호인 측에서 정면으로 반박했다.

윤 일병 사망 사건 가해자 중 한 사람인 하아무개 병장의 변호를 맡은 김아무개 변호사는 28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군 검찰관의 여러가지 직무수행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군 검찰은 이미 (핵심 증인) 김아무개 일병에 대해 충분히 조사하였다'는 3군사령부 보통검찰부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김 일병은 사건 발생 당시 의무지원반의 입실 환자로 윤 일병이 전입해온 날부터 사고가 난 날까지 윤 일병에게 가해진 대부분의 가혹행위를 목격한 핵심 증인이다.

전날 군 인권센터는 기자회견을 열고 군 당국이 유가족과 김아무개 일병의 만남을 방해하고 사실을 은폐·왜곡했다는 폭로를 했고, 군 인권센터의 주장에 대해 3군사령부 보통검찰부는 '군 인권센터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자료를 낸 바 있다.

"핵심증인 조사 소홀히 한 28사단 검찰관 감찰해야"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군인권센터에서 열린 28사단 윤일병 폭행사망사건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군인권센터에서 열린 28사단 윤일병 폭행사망사건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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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변호사의 주장은 이러한 군 검찰의 주장을 재반박하는 것이다.

김 변호사는 "김아무개 일병에 대해서는 헌병에서 진술서 1회, 진술조서 1회, 군 검찰에서 진술조서 1회가 작성되었을 뿐"이라면서 "'김 일병에 대해 충분히 조사하고 그 조사결과를 증거로 제출했다'는 군 검찰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 근거로 김 변호사는 헌병대 수사에서 김 일병이 진술했던 내용이 정작 군 검찰의 공소사실에서는 빠져있다는 점을 들었다.

즉, 김 일병이 헌병대에서 진술했던 진술서와 진술조서에는 "이아무개 상병이 손바닥으로 피해자의 정수리 부분을 8대 폭행하였고 그 충격으로 피해자(윤 일병)가 침상에 쓰러졌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만, 군 검찰관은 공소사실에서 이런 부분들을 빼버렸다는 것.

실제 <오마이뉴스>가 군 수사기관의 수사기록을 검토한 결과 '이 상병이 윤 일병의 정수리를 가격해 윤 일병이 쓰러지는 것을 보았다'는 김 일병의 진술은 군 검찰관의 공소장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또 김 변호사는 "군 검찰관이 작성한 진술조서에는 가해자들의 폭행정도가 더욱 심해져서 끝내 윤 일병이 의식을 잃었던 4월 6일 오후 4시 이후의 폭행상황에 대해서는 헌병의 1차 수사 때보다 더 진전된 내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그동안 여러 차례 육군 법무실장과 3군사령부 법무참모에게 주요 범죄사실을 누락하고 핵심증인에 대한 조사도 소홀히 했던 28사단 검찰관에 대한 강도 높은 감찰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다시 한 번 28사단 검찰관에 대한 감찰을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태그:#윤일병, #군대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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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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