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유민 아빠 김영오씨가 46일만인 오늘 단식을 멈췄다. 지난 27일 청운동사무소 앞에선 노숙 농성 6일 차를 맞은 가족대책위의 2차 입장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은 세월호 특별법과 유민 아빠 김영오씨의 뜻을 왜곡하는 정치권과 언론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안이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유경근 대변인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안이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이명옥

관련사진보기


"오늘(8월 27일) 가족대책위 대표는 새누리당 의원과 면담을 가진다. 사람들이 '성과가 있을까, 물밑 작업 했느냐' 묻는다. 우리는 정치인이 아니다. 여야 정치 게임엔 관심 없다. 야당을 만나면 자기들이 '협상에서 많은 것을 따내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이야기 한다. 여당을 만나면 자기들이 '얼마나 많은 부분을 양보했는지'만 말한다. 그리고 서로의 잘못을 우리에게 일러바친다."

유씨는 덧붙여 "여·야 의원 모두에게 간절하게 당부한다. 법적, 정치적인 것 우리에게 말하지 마라. 보상 이야기는 제발 좀 빼라"면서 "우리가 원하는 두 가지 핵심, '성역없는 철저한 진상조사'와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유가족이 발의한 것보다 얼마나 효율적으로 잘할 수 있을지 설득해 달라"고 말했다.

더불어 김영오씨에 대한 여러 비방에 관해 사실 확인이나 정황을 보지 않고 무차별 보도하는 언론에 대해서도 쓴소리했다.

"유민 아빠와 관련해 한 가지 더 분명하게 밝히고 싶은 것은 4월 17일 팽목항 현장이다. 그 시간 그 자리에 있던 부모 중 이성을 잃지 않은 부모가 있었을까? 살릴 수 있다고 했는데 살리지 못했고 구할 수 있었는데 구출 노력도 하지 않았다. 그 상황에서 욕 한 번 안 하고 삿대질 한 번 안 한 사람 있나? 유독 유민 아빠만 이상한 사람을 만들다니, 정말 너무 한다."

경찰은 경찰차와  폴리스 라인으로 여전히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 청운동 사무소 앞 경찰은 경찰차와 폴리스 라인으로 여전히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 이명옥

관련사진보기


가족대책위가 2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 기자화견 중인 가족대책위 가족대책위가 2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 이명옥

관련사진보기


세월호 희생자인 김웅기 군의 엄마는 "자식을 잃은 것만으로도 아픈데 진실을 알려달라는 게 이렇게 힘들다. 아이의 얼굴, 표정, 손짓 모두 기억난다. 보고 싶고 안아보고 싶다. 이런 가족의 마음을 알아주면 좋겠다. 노숙울 해서라도 언제까지 기다리겠다.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만들어 달라. 또 다른 아픈 가족이 생겨나지 않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생존 학생 학부모 장동원씨는 "특별법에 대한 진실한 내용을 보도해 달라"고 언론에 당부했다. 현재 생존 학생 75명은 지금도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약물치료와 의사 처방을 받는 아이들이 늘어가고 있다고 한다. 생존자 가족들은 "유가족대책위 결정에 함께 할 것이다"고 밝혔다.


태그:#세월호 특별법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교’ 비정규직 없고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인생학교> 를 통해 전환기 인생에 희망을. 꽃피우고 싶습니다. 옮긴 책<오프의 마법사>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