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이적시장의 뜨거운 감자였던 앙헬 디 마리아(26)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아래 맨유)에 입성했다.

맨유는 27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르헨티나 대표팀 미드필더 디 마리아와 5970만 파운드(한화 약 1002억 원)의 이적료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적료 1002억 원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으로 지난 2011년 리버풀에서 첼시로 이적한 토레스의 839억 원의 이적료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맨유로 이적한 앙헬 디 마리아

맨유로 이적한 앙헬 디 마리아 ⓒ wikipedia


지난 2010년 여름 SL벤피카(포르투갈)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세간의 기대를 모은 디 마리아는 4년 동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등과 레알 마드리드서 활약하며 미드필더로서 입지를 굳혔다.

특히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12년 만에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리오넬 메시와 아구에로 등과 함께 대표팀을 이끌며 준우승을 견인했다.

디 마리아는 맨유 이적이 확정 발표 인터뷰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것이 내 의지가 아니었지만 맨유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고 싶다"고 밝혔다. 디 마리아는 월드컵 이후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 경영진들과의 연봉 협상을 놓고 불화를 겪은 바 있다.

디 마리아 입성으로 맨유, 달라질까

반 할 감독이 이끄는 맨유의 상황은 좋지 않다. 맨유는 27일(한국시각) 덴버 스타디움에서 열린 3부리그 MK돈스와의 경기서 4-0 패배를 기록하며 굴욕을 맛봤다. 최근 리그 2경기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승점 1점에 그쳐 맨유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팀이 위기에 빠진 만큼 맨유가 디 마리아에게 거는 기대는 그야말로 엄청날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영입한 윙어 후안 마타가 맨유서 부진을 거듭하고 있고 발렌시아, 펠라이니 등도 최근 좋지 않은 몸 상태를 보이며 반 할 감독의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

디 마리아의 입성은 분명 맨유에게 큰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효과가 긍정일지 부정일지는 반 할 감독에게 달렸다. 디 마리아의 개인적인 플레이스타일을 팀과 조화시켜야만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말이다.

벤피카, 레알 마드리드서 최상의 활약을 펼쳤던 디 마리아가 맨유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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