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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특별법 제정 촉구' 단식을 계속하는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가 18일 서울 광화문 광장 단식농성장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세월호특별법 제정 촉구' 단식을 계속하는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가 18일 서울 광화문 광장 단식농성장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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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6일 오전 11시 50분]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44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김영오씨가 일부 언론과 인터넷 상에서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음해성 루머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며 통장 입금 내역 등 관련 자료를 26일 공개했다.

김영오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유민 아빠에 대한 각종 음해성 의혹제기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 글에서 김씨는 '양육비', '국궁', '가족들 관계', 세 가지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씨는 안산 단원고 희생자 고 김유민양의 아버지로 지난 22일 단식 도중 쓰러져 서울시동부병원에 이송됐으며 이날로 44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전화 요금, 보험금 이체 내역 공개한 김영오씨

김영오씨가 26일 오전 공개한 통장 입출금 내역.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21일 사이의 통장 내역에서 두 딸과 전처 윤아무개씨의 전화번호가 ‘맡기신 금액’에 찍혀 있어 세 사람의 전화 요금을 직접 이체한 것으로 알 수 있다. 또 한 보험회사로 5만 5천원을 입금한 내역도 있다.
 김영오씨가 26일 오전 공개한 통장 입출금 내역.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21일 사이의 통장 내역에서 두 딸과 전처 윤아무개씨의 전화번호가 ‘맡기신 금액’에 찍혀 있어 세 사람의 전화 요금을 직접 이체한 것으로 알 수 있다. 또 한 보험회사로 5만 5천원을 입금한 내역도 있다.
ⓒ 김영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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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페이스북에서 김씨는 "나는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며 "정부의 음해 공작에 여러분들도 흔들리면 우리가 지는 것"이라고 남겼다. 이어 김씨는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 유포에 대응하고자 양육비 지출 내역 등 모든 자료를 준비했다"며 "오늘부터 법적 대응을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양육비를 보내지 않았다는 주장과 관련해서 "김씨는 이혼 후 양육비뿐만 아니라 자녀 보험료, 전처, 자녀들 핸드폰 요금도 제공했다"며 "경제적으로 극히 어려울 때 일정기간 양육비를 보내지 못한 때가 있었지만 보험료는 계속 납입했다, 형편이 나아진 3, 4년 전부터는 전처와 자녀들의 핸드폰 요금도 부담했다"며 통장 기록 일부를 공개했다.

김씨가 공개한 통장 입출금 내역에는 두 딸과 전처 윤아무개씨의 전화번호가 '맡기신 금액'에 찍혀 세 사람의 전화 요금을 직접 이체한 것으로 알 수 있다. 또 한 보험회사로 5만 5천원을 입금한 내역도 있다. 이 통장 내역은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21일 사이의 내역이다.

김씨는 "전화 번호 3375는 유나 핸드폰 요금, 3283은 유민 핸드폰 요금, 3499는 유민 엄마 핸드폰 요금"이라며 "유민, 유나 15년 보험 완료하고 유나 보험(5만5천원)을 또 들어줬다"고 밝혔다.

또 양육비도 제때 보내지 않으면서 귀족 스포츠인 '국궁'을 즐겼다는 일부 언론의 주장에 대해서는 "지난 2012년 7월부터 시작한 지 채 2년도 안 됐으며 월 회비가 3만 원에 불과하다"며 "이 시기는 형편이 나아져 양육비, 보험료를 내주던 시기로 양육비를 못 보내면서 취미생활을 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김씨가 공개한 통장 내역에도 국궁회비로 3만 원을 자동 이체한 내역이 나타나 있다.

'구조 된 거니'... 딸에게 보낸 마지막 메시지

김씨가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애틋한 부정을 느낄 수 있다. 김씨는 지난 4월 4일, “우리 이쁜 딸 지금 공부하느라 핸폰 없지, 아빠가 우리 이쁜딸한테 매일 매일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유민이 아빠가 밉지, 아빠도 알아, 대신 앞으로도 아빠가 유민이한테 잘하고 아빠답게 살게, 유민아 아빠가 미안하다“고 적었다. 이에 유민양은 “응? 아니야, 나는 밉다고 생각한 적 없다”며 “우리학교는 핸드폰 안 내”라고 적었다.
 김씨가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애틋한 부정을 느낄 수 있다. 김씨는 지난 4월 4일, “우리 이쁜 딸 지금 공부하느라 핸폰 없지, 아빠가 우리 이쁜딸한테 매일 매일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유민이 아빠가 밉지, 아빠도 알아, 대신 앞으로도 아빠가 유민이한테 잘하고 아빠답게 살게, 유민아 아빠가 미안하다“고 적었다. 이에 유민양은 “응? 아니야, 나는 밉다고 생각한 적 없다”며 “우리학교는 핸드폰 안 내”라고 적었다.
ⓒ 김영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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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자녀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딸들이 청소년기여서 함께 살아도 아버지와 서먹할 수 있는 시기인데,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며 "지난 5월 3일에는 함께 여행을 가자고 콘도도 예약했는데 사고 때문에 갈 수 없었다, 가족을 방치한 무책임한 아빠라면 자녀들과 그런 관계를 가질 수 있었을까"라며 카카오톡 캡쳐 화면을 공개했다.

지난 3월 27일자 메시지에서 김씨는 '큰 공주, 작은 공주! 5월 3일날 아빠 따라서 놀러갈 거야? 미리 예약해야하니까 결정했으면 연락줘'라고 적혀 있다. 이에 김유민양이 '3일 날 가서 언제와'라고 적었고 다음날 김씨는 '3일날 아침에 출발해서 4일 밤에 올거야'라고 적었다.

또 다른 메시지에서는 애틋한 부정을 느낄 수 있다. 김씨는 지난 4월 4일, "우리 이쁜 딸 지금 공부하느라 핸폰 없지, 아빠가 우리 이쁜딸한테 매일 매일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유민이 아빠가 밉지, 아빠도 알아, 대신 앞으로도 아빠가 유민이한테 잘하고 아빠답게 살게, 유민아 아빠가 미안하다"고 적었다. 이에 유민양은 "응? 아니야, 나는 밉다고 생각한 적 없다"며 "우리 학교는 핸드폰 안 내"라고 적었다.

이에 김씨는 "그럼 좀 있다 점심 먹겠네, 맛있게 마니 먹고, 아빤 이쁜 딸한테 아기 때 너무 못해주고 혼만내서 지금도 아빠 마음이 아프다"며 "아빠가 맨날 혼만내서 정말 미안해"라고 적었다. 이에 유민양은 "혼낸 거 하나도 기억 안나, 너무 애기인가봐, 안 미안해도 돼"라고 적었다.

지난 사고 당일인 4월 16일 오전 10시 48분에는 김씨가 '유민아 아빤데, 연락되면 카톡해봐', '구조된 거니?'라고 딸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하지만 유민양의 답장은 없었다.


태그:#세월호 특별법, #김영오씨, #국궁, #양육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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