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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강진 피해를 보도하는 CNN뉴스 갈무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강진 피해를 보도하는 CNN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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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고리'(Ring of Fire)로 불리는 환태평양지진대에서 강진이 연거푸 발생하면서 국제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AP·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각) 오후 6시 32분 칠레 중부 발파라이소 인근에서 규모 6.6 지진, 24일 오전 3시 20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베이 지역에서 규모 6.0 지진, 오후 6시 21분 페루 남부 아야쿠초 지역에서 규모 6.9 지진이 발생했다.

칠레와 페루에서 일어난 지진은 인명이나 재산 피해가 크지 않았지만, 캘리포니아 베이에서는 최소 120명이 다치고 10억 달러(약 1조 원)에 이르는 엄청난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서 북북동으로 약 50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은 지난 1989년 6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규모 6.9 지진 이후 25년 만에 최대 규모다.

미국 서부, 25년 만의 강진... 재산 피해 '1조 원'

세계적인 포도주 산지로 유명한 나파 카운티에서는 양조장의 수많은 와인통과 와인병이 파손됐고, 건물이나 도로 등 사회기반 시설이 붕괴되면서 결국 비상사태까지 선포됐다.

또한 샌프란시스코 북부 소도시 소노마, 샌타로자 등의 1만5000여 가구에 전기와 수도 공급이 끊기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고, 사망자는 없으나 최소 120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지질조사소(USGS)는 앞으로 7일 내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54%에 달한다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우리 지역 자원의 대부분이 소진돼서 외부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라면서 "전력이나 수도 공급이 정상화되려면 1주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강진은 환태평양지진대에 속한 미국·칠레·페루에서 이틀새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시아의 일본, 필리핀과 미국 서부, 남미까지 태평양을 고리 모양으로 에워싸고 있어'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지진대는 지각판이 서로 부딪혀 전 세계 지진이나 화산 활동의 90%가 이 지역에서 발생한다.

더구나 환태평양지진대에는 일본 도쿄, 필리핀 마닐라,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칠레 산티아고, 페루 리마 등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가 많아 지진이 발생하면 그만큼 인명이나 재산 피해도 크다.

2011년 일본 동부에서 규모 9.0의 강진으로 쓰나미가 발생하고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해 방사능이 유츌되는 사고까지 일어났으며, 칠레에서도 지난 4월 규모 8.2의 강진으로 6명이 숨지고 무려 100만 명에 가까운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최근에도 대규모 지진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태그:#지진, #환태평양지진대, #불의 고리, #샌프란시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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